동시대 사회 문제와 연극성에 대하여 언제나 한발 앞서 고민해 온 ‘극단 김장하는날’이 이번에는 ‘전쟁’을 다룬다. 오는 4 월 10 일부터 19 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일 연극 ‘리브 어 라이브(Live-A-Live)’는 박지선, 지강숙, 윤미희 세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전쟁 현장을 배경으로 집필한 단편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창작극이다.
전쟁이라는 극단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1 부 ‘더 유니버스’(지강숙 작)는 가자 지구의 폭격 속에서 일상을 버텨내는 라나와 한국의 노동자 우미의 이야기를, 2 부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과의 대화 기록’(윤미희 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독일로 향한 난민 리의 삶을, 3 부 ‘진흙새’(박지선 작)는 AI 무기드론 기업의 대표 헨리와 무기드론 개발에 참여하게 된 은퇴 사격선수 가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인 인물들의 이야기는 ‘Live-A-Live’라는 제목이 함축하듯, ‘삶’과 ‘생존’이라는 공통의 의미로 수렴되며 서로의 삶이 연결되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창작 세계를 바탕으로 작품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박지선 작가는 ‘옥랑희곡상’을 통해 데뷔한 이후 국립극단 창작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작품세계를 확장해왔으며, ‘누에’, ‘은의 혀’, ‘견고딕걸’, ‘이야기는 이야기’ 등 다수의 희곡집을 통해 독창적인 언어와 구조를 구축해왔다.
지강숙 작가는 ‘이사’, ‘교회오빠’, ‘인간탈피’ 등을 통해 현실과 인간의 내면을 다루어왔으며, 신작희곡페스티벌과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본공모 선정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소설 ‘소음과 진동’, ‘칼리의 숲’ 등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서사를 펼치고 있다.
윤미희 작가는 ‘보존과학자’, ‘이팡곰 물생미’ 등을 발표하며, 일상의 틈에서 발견되는 감정과 질문들을 섬세하게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세계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그의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고유한 결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작가의 감각과 시선은 작품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전쟁이라는 동일한 현실을 마주한 각기 다른 개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연출가 이영은은 기획 단계부터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구상해 왔으며, 세 편의 텍스트를 하나의 무대 언어로 통합하여 전쟁이 개인의 삶에 침투해 삶을 변형시키는 과정과 각각의 이야기가 연결되고 변주되는 양상을 그려낸다. 드라마트루그 이성곤이 참여해 작품의 구조와 메시지를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배우 한정호, 나은선, 도은우, 권소이, 김병준, 이서연이 다양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연극 ‘리브 어 라이브’ Live-A-Live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놀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문의: 스토리정원 070-429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