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궐련 매출 29% 급증하며 성장 견인,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 50% 목표
국내 담배·NGP(차세대 제품) 시장의 절대 강자 KT&G가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생산 기지 확충과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주가는 16만 원 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단순한 내수 중심 기업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 중심의 수익 구조 재편이 시장의 강력한 신뢰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 '실적이 쏘아 올린 공'… 주가 16만 원 돌파하며 시총 재평가
KT&G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2026년 들어 견고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최근 장중 16만 1,800원을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실적 호조라는 탄탄한 기초 체력에 '역대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이라는 촉매제가 더해진 결과다.
실제 KT&G의 글로벌 담배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 29.4%, 영업이익 53.8%라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해외 법인의 직접 사업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KT&G가 보여준 이익 창출력과 총주주환원율 100%를 상회하는 환원 의지가 투자자들을 결집시킨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 잇따른 생산 기지 확보… ‘K-담배’ 영토 확장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인 글로벌 생산 벨트 구축도 본궤도에 올랐다. KT&G는 지난해 유라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에 연면적 5만 2,000㎡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45억 개비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의 수요를 현지에서 직접 대응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가 될 인도네시아 신공장 역시 올 상반기 내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담배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부터 영업, 유통까지 현지에서 완결되는 '로컬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27년 글로벌 매출 50% 목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KT&G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23년 선포한 '미래 비전'의 일환이다. 당시 회사는 해외 직접 사업 확대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글로벌 담배 시장 내 순위를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제고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가치 역시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특정 개인의 리더십을 강조하기보다는 시스템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화하며 주주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주주환원과 글로벌 투자에 적절히 배분하는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성을 확보하는 신의 한 수로 꼽힌다.
결국 사상 최고가 경신과 글로벌 생산 벨트의 완성은 KT&G가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완전히 진화했음을 증명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유진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