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 엔비피헬스케어가 자사 파이프라인 ‘NVP-LC2767’의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Scientific Reports는 Nature의 자매 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간 질환의 주요 병태로 알려진 염증(inflammation)과 섬유화(fibrosis)가 장내 내독소(LPS)와 담즙산 핵수용체(FXR) 신호 조절을 매개로 하나의 연속적 경로로 연결돼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동시에 제어하는 전략을 ‘Fibroinflammation Dual Modulation’으로 명명하며, 단일 타깃 중심의 기존 치료 접근과 차별화된 통합 조절 모델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NVP-LC2767은 장내 LPS 감소를 통해 TLR4-NF-κB-TNF-α 염증 경로를 조절하고, 억제된 FXR 기능을 회복시켰다. 그 결과 ALT, AST, γ-GTP 등 간 손상 지표가 개선됐으며, α-SMA와 collagen1 등 간 섬유화 지표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간 축(Gut-Liver Axis) 기반 병태 조절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FXR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간질환 치료의 핵심 타깃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나, 대부분 간 내 FXR 신호에 직접 작용하는 단일 경로 접근에 집중돼 있다. 반면 NVP-LC2767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해 LPS를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FXR 신호 회복과 염증·섬유화 완화를 동시에 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통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NVP-LC2767은 엔비피헬스케어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플랫폼 ‘DuoBiome®’ 기술을 기반으로 발굴된 균주 조합이다. 해당 균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 인정 원료로, 이를 적용한 건강기능식품 ‘바이크롬 간유산균’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연구는 해당 기반 균주에서 출발한 치료 파이프라인의 확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엔비피헬스케어는 이번 학술지 게재를 계기로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적응증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H)이며, 미국 FDA 임상 2상 진입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사성 간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질환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고황석학교수는 “장내 내독소와 FXR 신호 조절이 염증과 섬유화로 이어지는 병태 흐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임상 2상을 통해 전략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간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엔비피헬스케어는 ‘LPS/FXR fibroinflammation 이중 조절’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전략을 토대로 대사·염증성 질환 분야의 글로벌 혁신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