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현대 근로자들에게 '혈관 건강'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업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특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근로자들의 생명선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경기도는 오는 3월 27일까지 도내 65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6 혈관건강 관리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관리가 시급한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업장 내 보건관리자가 중심이 되어 최소 3개월간 밀착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실무형 체계다.

참여 방식은 기업의 여건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세분화했다. 보건관리자의 역량이 충분하고 적극적인 케어가 가능한 곳은 ‘지속관리형’(10개소 선발)으로 운영되며, 전문가 특강과 정밀 모니터링 도구가 지원된다. 기본적인 상담 위주의 ‘기본형’과, 환경 개선 및 홍보물 비치에 집중하는 ‘환경조성형’도 준비되어 있어 업종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이미 시행된 시범 운영 결과는 고무적이다. 기존 참여자 2,784명 중 집중 관리를 받은 인원들의 수축기 혈압이 평균 130.9mmHg에서 125.2mmHg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사업장 내에서의 규칙적인 측정과 상담이 실제 질환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증명하는 지표다.
이순영 경기도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센터장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전조 증상인 고혈압,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정작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대 세대의 관리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성현숙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도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생활 터전인 직장에서의 건강 행태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관리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근로자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문화를 정착시켜 평생 건강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혈관이 곧 건강한 경제 활동의 원동력이다. 경기도의 이번 지원 사업은 바쁜 업무로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쉬운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방어막’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