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30일 공표한 ‘2025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공급 지표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반면, 매매·임대차 거래는 회복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감소와 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주택시장이 관망 국면에서 점진적 정상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0만2,789호로 전월 대비 235.0% 급증했다. 다만 연간 누계는 37만9,834호에 그쳐 전년보다 35.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8만2,077호로 전년 동월 대비 31.3% 줄었고, 이 중 서울은 2,576호로 86.0% 급감했다. 비수도권 역시 2만712호로 48.1% 감소하며 공급 위축 흐름이 이어졌다.
주택 착공은 12월 한 달간 6만4,209호로 전월 대비 222.5% 증가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27만2,685호로 10.1%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 물량은 연간 기준 2.2%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24.5% 줄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연간 착공이 3만2,119호로 23.2%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 실적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12월 전국 분양 물량은 1만6,179호로 전월 대비 41.0% 줄었고, 연간 누계도 19만8,373호로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연간 분양 물량은 1만2,654호로 53.3% 급감해 중장기 공급 공백 우려를 키웠다.
준공(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2월 전국 준공 물량은 2만4,384호로 전월 대비 6.9% 늘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34만2,399호로 전년 대비 17.8% 줄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893건으로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37.0% 증가했다. 연간 누계 거래량도 72만6,111건으로 13.0%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871건으로 한 달 새 10.8% 증가하며 거래 회복을 주도했다.
전월세 시장은 더욱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1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5만4,149건으로 전월 대비 22.2%, 전년 대비 16.6% 늘었다. 연간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3.0%로 집계돼 전년보다 5.4%포인트 확대되며 임대차 시장의 월세 중심 구조 전환이 뚜렷해졌다.
미분양 주택은 소폭 감소했다.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6,510호로 전월 대비 3.3% 줄었고, 준공 후 미분양도 2만8,641호로 1.8%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절대 규모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지표 위축과 거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시장이 점진적인 정상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금리 수준과 주택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지역별·유형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의: 네이버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