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생활권에 1만8천호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주택 수요가 집중된 강남권에 대규모 공급이 예고되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에 적잖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월 2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일원 201만8천㎡ 부지를 ‘서리풀1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 남현동 일대에 832호를 공급하는 서울남현 공공주택지구 사업도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서리풀1지구는 총 1만8천호를 공급하는 서울 강남권 최대 규모 공공주택 사업지다. 2024년 11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검토,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 등을 거쳐 지난 1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2029년 착공과 첫 분양을 목표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GTX-C 양재역이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자동차 본사,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양재 AI 미래융합혁신지구와 가까워 주거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개발 구상은 ‘미래 융합혁신 거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재IC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관문 경관을 조성해 도시 정체성을 확보하고, 녹지와 하천, 바람길을 연계한 자연친화적 도시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경부고속도로 입체 연결을 통해 단절된 생활권을 통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관악구 남현동 4만2천㎡ 부지에 조성되는 서울남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노후 군인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46호와 신규 군인아파트 386호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8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추진된다.
남현지구는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과 사당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강남권까지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강남순환로 사당IC와도 인접해 서울 주요 지역과의 연결성도 우수하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서리풀과 남현 두 공공주택지구의 공급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주택 공급의 윤곽이 뚜렷해졌다”며 “서리풀 지구는 내곡 공공주택지구 이후 15년 만에 추진되는 대규모 공공택지 사업이고, 남현 지구 역시 공공주택 공급과 군인아파트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상징적 사업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남 생활권이라는 상징적 입지에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주택시장은 다시 한 번 구조적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번 공급이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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