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경영학꼼수비전] 브랜드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기억으로 완성된다

로고보다 오래 남는 것은 고객의 감정 경험이다

재구매와 재방문을 만드는 감정 기반 브랜딩의 힘

브랜드는 이름보다 오래 남는다, 고객의 기억에 각인되는 단 하나의 조건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영역은 이름과 시각 요소다. 네이밍을 위해 수십 개의 후보를 검토하고, 로고와 컬러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는다. 그러나 현장에서 고객이 기억하는 브랜드의 모습은 전혀 다른 지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한 기업 대표는 고객과의 대화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브랜드 이름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 공간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은 또렷하게 남아 있다는 말이었다. “거기가 좀 따뜻했다”는 표현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명보다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 경험은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전통적인 경영학에서는 브랜드를 소비자가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이름, 상징, 디자인의 조합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 인식의 작동 방식은 다르다. 브랜드는 인지의 대상이기보다 감정의 축적으로 형성된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분석하지 않고, 먼저 느낀다.

 

커피 전문점을 떠올릴 때 로고보다 향이 먼저 스치는 이유, 전자기기 브랜드를 생각할 때 기능보다 촉감과 사용 순간의 감각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경험의 기억이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된 결과다.

 

브랜딩 과정에서 네이밍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발음, 의미, 검색 노출 등 고려해야 할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 선택과 재방문을 이끄는 결정적 요인은 이름이 아닌 경험의 잔상이다. 고객은 브랜드를 말로 저장하지 않는다. 감정과 장면으로 기억한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고객은 브랜드를 이렇게 표현했다. “설명하긴 어려운데,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이 한 문장은 브랜드의 본질을 정확히 짚는다. 브랜드는 어디서 봤는지가 아니라, 왜 다시 떠오르는지로 완성된다.

 

결국 브랜드란 정체성이 아니라 잔상이다. 무엇이 좋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도, 다시 선택하게 만드는 힘. 이유를 언어화하지 못해도 반복되는 행동. 이 무의식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진짜 브랜딩이다.

 

이 기사는 브랜드를 시각적 자산이나 명칭 중심으로 바라보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과 감정 기억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기업과 브랜드 담당자에게는 전략 수립의 기준점을 재정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브랜드는 설명이 아니라 기억으로 남는다. 이름보다 오래 가는 것은 그 순간의 느낌이다. 고객의 마음에 남은 감정의 잔상이 브랜드의 실체다.
 

 

최병석 칼럼니스트 기자 gomsam@varagi.kr
작성 2025.12.16 13:36 수정 2025.12.16 13:3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최병석 칼럼니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삼성전자 부활, 내 지갑도 V자 반등?
2026 설날, 아직도 집콕? 민속촌이 이렇게 힙하다고?!
0.1%의 기적, 최가온의 금빛 비행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 어디까지인가#성경이말한다 #마태복음18장..
은혜는 “열심히 한 사람의 보상”인가?#은혜 #은혜오해 #일상신학연구소 ..
읽어야 할 문서가 많을수록#AI로1시간절약 #문서읽기 #핵심질문 #업무자..
근력운동이 필요한 이유와 최소 기준#근력운동#근력운동루틴#운동다이어트#건..
전도서 1장 7절 묵상#전도서1장7절#채워도차지않는바다#마음의근원#흐름을..
무주택자 숨통다주택자 세금 압박
경기도 노동 정책 혁신
2026년, 카톡이 당신의 비서가 됩니다
팔당호에서 이거 하면 은팔찌?
은혜는 “갚아야 하는 빚”인가?#은혜 #은혜오해 #일상신학연구소 #신학쇼..
업무가 진행 중인데도#AI로1시간절약 #주간보고 #업무정리 #업무자동화 ..
“감정이 많다”가 감점이 되는 순간#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감정표..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③#걷기루틴#걷기운동#운동다이어트#건강한감량#다이어..
창세기 1장 10절 묵상#창세기1장10절#땅이라칭하시고#바다라칭하시니#이..
‘국민배우’ 안성기를 앗아간 식탁 위 비극, 기도 폐쇄 사고가 남긴 뼈아..
분노가 터질 것 같을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분노가#성경이말한다 #야고..
설문을 받고도 “그래서 뭘 고쳐야 하지?”가#AI로1시간절약 #설문분석 ..
‘소리가 예쁜데’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②#단백질식단#접시구성#식단관리#다이어트방법#건강한..
전도서 1장 6절 묵상#전도서1장6절#바람과마음#흔들림속중심#말씀위에서기..
무궁화신문) 예수그리도. 세계칭찬주인공 및 대한민국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하..
부동산 퇴로 없는 잔혹사. 5월9일 다주택자 비명
설원 위의 제2의 김연아? ‘여고생 보더’ 유승은, 세계를 홀린 은빛 비..
불안이 올라올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성경이말한다 #이사야41장10절..
은혜는 ‘감동’인가?#은혜 #은혜오해 #일상신학연구소 #신학쇼츠 #말씀적..
유튜브 NEWS 더보기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 시대에 던지는 본질적인 질문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4)

복합적 위기의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적 리더십의 전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3)

현대 리더십의 청사진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2)

영원과 시간이 만나는 단 하나의 신비로운 교차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1)

신의 구제 금융, 은혜언약의 이해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0)

유배된 생명이 겪어야 할 존재론적 망명 생활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9)

평택 진위 쌍용 대단지, 평당 900만원대 마지막 선택의 시간

겹겹이 쌓인 영혼의 결함과 일상의 일탈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8)

낙원을 잃어버린 인류가 마주한 두 개의 그림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7)

당신의 운명이 태어나기 전에 결정된 이유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6)

2월8일방송 아주특별한 하나님과의 인터뷰(3) 기도에 대하여 질문7가지

단 한 입의 열매가 무너뜨린 인류의 낙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5)

과녁을 빗나간 화살과 선을 넘어버린 발걸음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4)

자유라는 이름의 양날의 검이 빚어낸 거대한 비극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3)

말보다 라인으로 신뢰를 쌓는 벨루나뷰티

인간을 파트너로 격상시킨 신의 파격적 계약 조건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2)

모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거대한 신의 경영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1)

AI도 복제할 수 없는 신성한 설계도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

공허한 무의 공간에 채워진 존재의 찬란함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

설계도를 현실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