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이기는 팀'에만 눈을 둡니다.
더 많은 점수를 낸 팀, 더 오래 코트에 남아 있는 선수, 더 많은 MVP 타이틀을 얻은 아이가 진짜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진정한 스포츠 교육은 단순한 승부 표지판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스포츠 교육의 출발점은 "누가 이겼는가"가 아니라, "누가 성장했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난 주말, 한기범농구교실 창립 21주년을 기념하는 ‘제2회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농구대회’ 가 용산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이 대회를 단순한 시합이 아닌 하나의 교육 현장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도록 권유하며, 교체선수 없이 모두가 코트에 서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합니다. 한기범농구교실에서는 기술만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레벨별 교육 체계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현재 수준에 맞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한 점진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농구를 막 시작한 초등학생부터, 이미 여러 경기를 경험한 중·고등학생까지, 모두가 각자의 리듬과 속도로 배우고 성장하는 환경을 지향합니다.
여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비교하지 않는다.”, “이기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보다 한 뼘만 더 성장하면 그것이 곧 승리다.” 입니다.
기억에 남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농구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생이었고, 처음엔 ABC 레벨에서 ‘공 돌리기’와 ‘기본 드리블’만 배웠습니다. 경기에 투입될 기회도 없었고, 볼을 오래 다룰 자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는 자신만의 리듬을 익혔고, 단순한 동작 하나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Rookie 레벨로 올라가 팀을 이루어 경기에 나섰습니다. 결과는? 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의 부모님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농구를 통해 정말 달라졌어요.” 그 아이는 그날 이긴 것이 아니라, 성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스포츠 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한기범농구교실의 레벨별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실력을 나누기 위한 체계가 아닙니다. 모든 아이가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경험하게 하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에서 비교가 아닌 기준을, 승리가 아닌 성장의 과정을 배워갑니다.
요즘 많은 학교와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몰두합니다. 코치들은 경기 결과로 평가받고, ‘성과 중심’이라는 압박 속에 교육의 본질을 놓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질문합니다. “이기는 것만이 과연 교육의 목표인가?” ,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년 넘게 이 질문에 답을 찾아왔고,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저 역시 교사가 되고, 교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저도 배우고 있고, 아이들이 멈추지 않는 한, 저의 배움도 계속될 것입니다. 스포츠는 아이들에게 땀과 실패, 협동과 책임,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삶의 교실입니다.
이기는 법만 가르치는 스포츠는, 결국 진정한 교육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승리보다 성장을 먼저 가르치는 스포츠 교육’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한 아이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걸 따뜻하게 박수쳐주는 지도자와 시스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고 함께 실현해주시는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원효로다목적체육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기범농구교실뿐만 아니라, 더 많은 현장과 지역이 이 철학을 공유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스포츠 교육은 단지 ‘실력’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가치’와 ‘인성’, 그리고 ‘가능성’을 품은 교육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기는 팀이 아니라, 성장하는 팀이 되자.
그것이 우리가 스포츠에서 진짜로 가르쳐야 할 이야기입니다.

[사진] 이번 보도자료에 사용된 사진은 농구대회에 참가한 학부모님들과 선수여러분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진 - 한기범농구교실,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용산구시설관리공단, 국제스포츠전문지도자협회 제공
[사진] 이번 보도자료에 사용된 사진은 농구대회에 참가한 학부모님들과 선수여러분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