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육성·지원 중인 품질인증 치유농장과 농가맛집이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새로운 농촌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 속 휴식과 건강한 먹거리,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농촌관광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전국 치유농장 91개소와 농가맛집 75개소를 방문한 체험객 21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매우 만족’ 응답은 91.9%에 달해 체험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4월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농촌관광 가는 주간’ 행사와 연계한 체험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친절한 응대와 프로그램 전문성, 깨끗한 시설 환경, 자연경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음식 등을 주요 만족 요소로 꼽았다.
특히 농가맛집의 만족도가 두드러졌다. ‘매우 만족’ 비율은 농가맛집이 94.0%로 치유농장 91.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방문객들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의 맛과 건강한 식단 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치유농장에서는 족욕과 동물 교감, 자연물 놀이 등 농촌 특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도권 관광객의 농촌 유입 효과도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52.1%가 서울·경기 지역 거주자로 집계되면서 농촌관광이 도시민의 지방 방문을 유도하는 새로운 여가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거주 비율은 37.9%, 서울은 14.2%였다.
방문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방문 비율이 40.3%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강원과 경상 지역은 거주자 비율보다 방문 비율이 높게 나타나 외부 관광객 유입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은 방문 비율 19.4%, 거주 비율 12.8%를 기록했고, 경상 지역 역시 방문 18.5%, 거주 10.9%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지역의 치유관광 콘텐츠가 타지역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전라와 제주 지역은 방문과 거주 비율 모두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방문 유형에서는 치유농장이 전체 참여의 76.3%를 차지하며 농가맛집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비틀즈자연학교가 전체 참여자의 약 24.6%를 차지했고 자운마루와 갈산토기 등이 뒤를 이으며 상위 3개 치유농장이 전체 참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기업 대상 ‘치유농업시설과 함께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7월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여름휴가는 치유농장에서’ 기획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여행 소비 흐름이 단순 관광보다 체험과 휴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농촌관광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상담할 수 있는 ‘농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도 6~7월 중 추진한다.
아울러 방문객 불편 사항으로 지적된 접근성과 예약 시스템 문제 개선에도 나선다. 조사에서는 일부 농장의 위치가 멀고 이정표와 안내판이 부족하다는 의견, 모바일 예약 절차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각 도 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안내 인프라를 확충하고 간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수선 과장은 “농촌은 바쁜 일상에 지친 국민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농촌관광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치유농장과 농가맛집은 자연 치유와 체험, 지역 먹거리를 결합한 복합형 관광 콘텐츠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수도권 관광객 유입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도 확인되면서 농촌관광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촌관광은 단순 체험을 넘어 휴식과 치유, 지역 소비를 동시에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접근성과 예약 편의성 개선, 지역 맞춤형 홍보 전략이 강화될 경우 농촌관광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