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내시경 수술 로봇 스타트업 엔도로보틱스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Olympus와 독점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도로보틱스가 개발한 내시경 수술 로봇은 올림푸스의 글로벌 EndoTherapy 사업 전략과 연계돼 전 세계 시장에 독점 유통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푸스는 글로벌 내시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엔도로보틱스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총판 계약은 올림푸스가 엔도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단순 기술 검토를 넘어 제품 양산성과 품질 안정성까지 글로벌 판매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도로보틱스는 2019년 설립된 기업으로, 위장관 질환 최소침습 치료를 위한 차세대 내시경 수술 로봇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인체 소화기관의 복잡하고 유연한 구조 안에서 외부 절개 없이 병변을 치료하는 기술은 기존 내시경 시술의 핵심 난제로 꼽혀왔으며, 회사는 독자적인 로봇 제어 및 시술 기술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적용 분야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다. ESD는 위장관 조기암과 전암성 병변을 장기 절제 없이 제거하는 시술로, 고난도 내시경 치료 영역으로 분류된다. 엔도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접목을 통해 시술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조작성과 시술 효율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곤 공동 CEO와 홍대희 공동 CEO는 “치료 내시경을 위한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전 세계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치료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치료 내시경 시장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Mike Callaghan 총괄 매니저는 “엔도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위장관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치료 옵션 확대와 함께 환자 안전 및 치료 결과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도로보틱스 사례가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인허가와 글로벌 유통망 확보, 자본력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기술 기반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또한 고령화와 함께 급성장 중인 글로벌 위장관암 치료 시장에서 국내 기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각국 규제 승인 절차에 맞춰 글로벌 출시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