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BS 뉴스
2026년 현재 미국은 영국 제국으로부터 독립 250주년을 축하중이다. 영국 왕인 찰스도 와서 축하하고, 이를 위한 위원회도 만들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하고 있다. 미국 독립이 250년밖에 안 됐지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짧은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
미국 여행 중 당일 역사 여행을 다니고는 했다. 안내하는 분이 200년 정도면 제일 오래된 건물인데 이를 상당히 자랑스러워하며 말한다. 그럴 때마다 한국은 더 오래된 건물이 많은데 왜 자랑스러워하지 궁금했다.
게다가 역사적인 건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방치되다 못해 폐가가 되어버린 건물도 많다. 그리고 개발을 핑계로 역사적 장소의 원래 모습을 훼손시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행해 왔다. 독재 시절에 개발이 이루어지다 보니 역사적 의식이 있는 사람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기에 지키지 못한 곳이 많다.
많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 장소가 사라졌고, 이를 다시 복원하는 것도 원래 건물을 잘 살리지 못한 곳이 많다. 그중 가장 안타까운 곳이 석굴암일 것이다. 지혜로운 신라인들은 당시 건축 기술과 과학을 활용하여 석굴암 내부 조각상이 상하지 않는 최상의 상태를 만들었다. 이것이 일제강점기 일제의 욕심으로 해체되고 원래대로 복구되지 못했다. 게다가 독재 시절 문화재를 잘 모르는 일들이 보기 좋게만 복원해서 상태는 더 나빠졌다. 신라 시대보다도 못한 과학 기술을 가진 현대 한국인들이다.
미국에서 25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원래 이루어졌던 행사를 250주년에 맞추어 성대하게 하려 한다. 그중 개인적으로 관심 많은 행사가 ‘reenactment’라는 역사 재현 행사이다. 이것은 과거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이다. 미국은 남북전쟁이나 영국 제국과 싸웠던 주요 전투를 지역 주민들이 해마다 재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 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어릴 때 이런 행사에 참여한 이가 어른이 되어 또다시 참여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 행사를 볼 때마다 한국도 재현할 역사적 사건이 많은데 아쉬울 뿐이다. 그나마 삼일 만세운동을 각 지역에서 재현하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처럼 고증에 더 철저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미국 주민들은 복장부터 배경까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철저히 복원한다. 그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철저히 재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역 전체의 행사로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고증도 중요하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고증을 철저히 하기에 그 당시 전투나 일어났던 사건이 현재에 주는 의미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인들은 트럼프 적극 지지자와 비지지자 사이에 갈등이 깊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분열 상태를 행사로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영국 제국으로부터 싸워서 독립을 쟁취했다. 생각 있는 많은 독립운동가가 말하듯이 독립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야 한다. 남의 힘으로 해방되면 또 다른 나라에 지배당하기 쉽다. 아직도 미국의 내정 간섭을 바라는 한국인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중국 사대주의를 벗어나자고 ‘영은문’을 ‘독립문’으로 이름만 바꾼 것들이 있다. 진정한 독립은 한민족의 힘으로 독립된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독립문으로 이름만 바꾸고 일본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의존한다면 진정한 독립인지 질문해 봐야 한다.
한국은 일제강점기 후 미군에 의해 해방을 맞았다. 그래서인지 독립운동가를 잘 기리지 않는다. 미국만큼은 아니라도 독립운동가의 주요한 의거를 ‘reenactment’해 보면 어떨지 제안해 본다.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무수한 단체들이 있지만,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한다. 그들만의 세상처럼 운영하고 확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가 독립운동가를 잘 기억하기 위해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지방 선거에는 지역 고유의 역사적 사건과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지역만의 주요한 인물 사건을 알고 살릴 수 있는 지역단체장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폐가가 되어가는 독립운동가 사저를 복원했으면 좋겠다. 이미 사라져 버렸다면, 생가터나 생존 시 중요한 장소에 현판이라도 제대로 세워줬으면 좋겠다.
기념관을 짓는 것만큼 다양한 내용을 채워가는 역량 있는 단체장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미국의 역사 재현 행사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만한 다양한 행사가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주길 바란다.
흉가가 된 독립운동가 생가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700636
일제강점기 훼손 석굴암
잘못된 고증으로 변형된 석굴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4360
콘크리트 바른 문화재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407002959
개발 논리로 사라진 문화재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13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