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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퀴드, 벨기에 시멘트 공장에 연 110만 톤 탄소 포집 솔루션 도입

에어리퀴드의 대규모 탄소 포집 프로젝트

유럽연합의 탄소 중립 목표와의 연계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에어리퀴드의 대규모 탄소 포집 프로젝트

 

글로벌 산업용 가스 및 서비스 선도 기업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벨기에 오부르(Obourg)에 위치한 홀심(Holcim)의 시멘트 공장을 위한 탄소 포집 솔루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10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홀심의 'GO4ZERO'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이는 2020년대 말까지 벨기에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2050년까지 유럽연합의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특히 중동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1분기에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약 68억 유로에 달했으며, 이는 탄력적이고 민첩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리퀴드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산업적, 에너지적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안전과 시설 무결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탄소 다배출 산업에서의 탈탄소화 솔루션 제공이 단순히 환경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사업 영역임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의 탈탄소화를 위한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의 실질적 적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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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US 기술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 전에 포집하여 지하 저장소에 안전하게 격리하거나, 다른 산업 공정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시멘트 산업은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화학 반응으로 필연적으로 CO₂가 발생하기 때문에, 연료 전환만으로는 탈탄소화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시멘트 산업에서 CCUS 기술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솔루션으로 인식되었다. 유럽연합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시멘트, 철강, 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탈탄소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2020년대 초반부터 CCUS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재정 지원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왔다.

 

홀심의 오부르 시멘트 공장 프로젝트는 이러한 유럽연합의 정책 방향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호응이 결합된 대표적 사례다. 연간 110만 톤 규모의 CO₂ 포집은 단일 시설 기준으로 유럽 내에서도 상당한 규모에 해당하며, 이는 약 47만 대의 승용차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에어리퀴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기술 역량과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입증했다. 회사는 산업용 가스 생산 및 공급 과정에서 축적한 가스 분리, 정제, 압축, 수송 기술을 CCUS 솔루션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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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어리퀴드의 저온 분리 기술과 고압 압축 시스템은 포집된 CO₂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수송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에어리퀴드가 유럽 전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CCUS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유럽연합의 탄소 중립 목표와의 연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CCUS 기술의 상용화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우선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하며, 포집 설비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적지 않다.

 

또한 포집된 CO₂의 장기 저장을 위한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인 저장소 확보와 수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북해 해저 지층이 주요 저장 후보지로 검토되었으며, 노르웨이, 네덜란드, 영국 등이 저장소 개발에 적극 나섰다.

 

에어리퀴드와 같은 기술 기업들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홀심의 'GO4ZERO' 계획은 단순히 한 기업의 탄소 중립 목표를 넘어서, 글로벌 시멘트 산업의 탈탄소화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홀심은 세계 최대 건설 자재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시멘트, 골재, 콘크리트를 생산한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이 CCUS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다른 시멘트 생산업체들에게도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선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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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럽 내 다수의 시멘트 생산업체들이 유사한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이미 착수했다. 탄소 포집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했다.

 

CCUS 가치사슬에는 포집 기술 제공업체, 수송 인프라 운영사, 저장소 개발업체, CO₂ 활용 산업(예: 합성연료, 화학원료) 등 다양한 참여자가 포함된다. 에어리퀴드는 이 가치사슬에서 핵심 기술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이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연간 5천만 톤 이상의 CO₂를 포집, 저장하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CCUS 기술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기술로 평가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서 CCUS가 전체 탄소 감축량의 약 15%를 담당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감축하기 어려운' 배출(hard-to-abate emissions)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시멘트, 철강, 화학, 정유 산업이 이러한 범주에 속하며, 이들 산업에서 CCUS 기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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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에어리퀴드의 이번 계약은 또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투자자들과 금융기관들은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 계획과 실행을 주요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의 수입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기업들의 탈탄소화 노력이 경쟁력과 직결되었다.

 

에어리퀴드와 홀심의 협력은 이러한 변화하는 규제 환경과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에어리퀴드의 탄소 포집 솔루션은 시멘트 소성로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CO₂ 배기가스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었다.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CO₂ 농도는 일반 화력발전소보다 높아 포집 효율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에어리퀴드는 아민 기반 화학 흡수 방식과 극저온 분리 방식을 결합하여 포집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집된 CO₂는 압축, 액화 과정을 거쳐 파이프라인이나 선박을 통해 저장소로 수송된다.

 

유럽 각국 정부는 CCUS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통해 탄소 배출에 경제적 비용을 부과하고, 동시에 CCUS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보조금, 세제 혜택, 저리 융자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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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혁신기금(Innovation Fund)을 통해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초기 단계의 CCUS 기술이 상업적 경쟁력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어리퀴드와 홀심의 프로젝트도 이러한 정책 프레임워크 안에서 추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에어리퀴드와 홀심의 탄소 포집 프로젝트는 유럽 산업계의 탈탄소화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연간 110만 톤 규모의 CO₂ 포집은 단일 시설로서는 상당한 규모이며, 이는 CCUS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에어리퀴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 실적을 유지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탈탄소화 솔루션 사업을 확대했다.

 

이는 환경 책임과 사업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럽연합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대규모 CCUS 프로젝트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에어리퀴드와 같은 기술 선도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탄소 포집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성 2026.04.30 16:36 수정 2026.04.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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