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면 더 심해지는 치통, 왜 그럴까?
치통은 흔히 인류가 경험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감각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낮에는 견딜 만하다가도 밤이 되면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누워 있을 때 혈액이 머리 쪽으로 쏠리면서 치아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치아 내부에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한 '치수'라는 조직이 있는데, 염증이 생겨 부어오른 상태에서 압력까지 가해지면 참기 힘든 박동성 통증이 발생한다. 치통은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다. 당장 치과를 찾을 수 없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발생한 치통은 공포 그 자체다. 이때 당황해서 잘못된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보다 검증된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통 타이레놀 복용의 정석과 효과 극대화
치통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진통제다. 그중에서도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 장애가 적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통처럼 염증성 통증이 심할 때는 단순히 먹는 것보다 복용 전략이 중요하다. 치통의 강도가 높다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보다는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와 교차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타이레놀을 복용할 때는 성인 기준 1회 500mg~1000mg을 복용하되, 하루 최대 복용량인 4000mg을 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에는 간 독성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약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므로 통증이 극에 달하기 전 미리 복용하는 것이 통증 조절에 훨씬 유리하다.
치통 냉찜질, 통증 완화의 핵심 전략
약물 복용과 병행했을 때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것이 바로 냉찜질이다. 차가운 온도는 통증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줄이고 심박동에 따른 압력을 낮춰준다. 또한 차가운 자극 자체가 신경 전달 속도를 늦춰 통증을 무디게 만드는 천연 마취제 역할을 한다.
냉찜질을 할 때는 얼음팩을 수건에 감싸 통증이 느껴지는 뺨 부위에 15~20분 정도 대고 있다가 5분 정도 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얼음을 치아에 물고 있는 행위는 오히려 치아 균열을 유발하거나 신경에 과도한 자극을 주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외부 피부를 통해 냉기를 전달해야 한다.
치과 방문 전 절대 금기사항
급한 마음에 시도하는 잘못된 응급처치는 상황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실수가 온찜질이다. 치통이 있을 때 뜨거운 팩을 대면 혈관이 확장되어 오히려 치수 내 압력이 치솟고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
또한 통증 부위에 직접 가루약을 뿌리거나, 소주를 머금어 소독하려는 행위는 구강 점막에 화학적 화상을 입힐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통증이 있는 쪽으로 음식을 씹거나 혀로 건드리는 자극도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방치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이는 신경이 죽어 잠시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일 뿐, 내부에서는 고름이 차오르는 등 심각한 골수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처치는 임시방편, 근본은 치과 치료
타이레놀과 냉찜질은 어디까지나 병원을 찾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응급 처치일 뿐이다. 치아는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므로, 통증의 원인이 된 충치나 치주염을 제거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통증은 반드시 재발한다. 특히 치통은 방치할수록 치료 비용과 기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응급처치로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면, 그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통증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소중한 구강 건강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