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의 첫날, 서울의 상징인 남산 자락에서 전통의 맥을 잇는 청년들의 뜨거운 호흡이 시작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야외마당에서 ‘2026 남산 마당페스타’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 속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에너지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열린 문화의 장으로 꾸며진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변주와 확장’이다. 엄격한 공모 과정을 거쳐 선발된 ‘마당지기’ 청년 아티스트들과 2025년 젊은국악 단장으로 이름을 알린 실력파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소넌스, 박수현, 시나위 현대국악, 스월드, 서울탈패연합을 필두로 전통국악연구회의 흐르니, 국악인가요, 강나현, 사물놀이 한맥, 유하(YUHA), 세빛가야금, TRIGGER(트리거), 아트컴퍼니 구승 등 총 1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정형화된 국악의 틀을 벗어나 각기 다른 장르적 해석을 더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은 도심 속 섬과 같은 휴식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매일 오후 2시부터 회차별 30분씩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푸른 봄날의 정취와 국악의 선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석 무료로 운영되어,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남산국악당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청년 아티스트들에게는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실험실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국악이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살아있는 오늘의 문화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축제의 무대가 되는 서울남산국악당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다. 2007년 건립된 이곳은 전통 한옥의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적인 전문 공연장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지상 1층의 한옥 구조 아래 지하로 배치된 공연장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일품이다. 지하 로비와 연결된 계단식 정원 ‘침상원’은 경복궁 교태전의 정원을 모티프로 설계되어, 공연 전후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2022년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쾌적해진 환경 또한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축제에 대한 세부 일정 및 아티스트 정보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의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6 남산 마당페스타’는 단순한 일회성 공연을 넘어, 우리 전통음악이 미래 세대와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봄날의 남산에서 울려 퍼질 청년들의 국악 소리는 서울의 문화적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