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마트농업 기술과 첨단 농기계 정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무대로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 농촌진흥청은 4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총회에서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농업 기술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농업기계화센터와 공동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책 담당자와 연구진, 농업 종사자, 민간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농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 의제는 농업 인구 구조 변화였다. 특히 고령화 심화와 청년층의 농촌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업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기계 보급을 넘어 사회적 접근성을 고려한 ‘포용적 기계화’ 전략이 주요 해법으로 제시됐다.
포용적 기계화는 여성과 고령 농업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정책이다. 노동력 감소 문제를 기술로 보완하면서 동시에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접근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인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농촌 공동체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자리에서 국내 농업이 직면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자동화 기반 농기계, 데이터 중심 스마트농업 시스템, 효율적인 작업 환경 구축 사례 등을 통해 한국형 농업 혁신 모델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속가능한 농업기계화센터의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돼 2028년까지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단순 참여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농업 정책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국제 협력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농업 기술은 국가 간 격차가 큰 분야 중 하나로, 기술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이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은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향후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농기계 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농업 비중이 높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돼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논의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며, 한국이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과 정책이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공유됐다.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기술 수출과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은 더 이상 전통 산업에 머물지 않는다. 기술과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번 국제 협력 행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