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심장부가 전통의 향기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거대한 나눔의 장으로 변모한다. 단순한 물품 판매를 넘어 우리 문화의 본질을 지키려는 예술가와 셀럽, 브랜드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특별한 이벤트가 예고되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오는 4월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 '더 라움'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14회 기금 마련 바자'를 공식 개최한다. 2010년 첫발을 뗀 이래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의·식·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전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재단의 가장 상징적인 연례 프로젝트다.
올해 바자의 슬로건은 ‘Heritage Tomorrow! 함께 좋은 것을 이어가요’로 정해졌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박제된 과거에 가두지 않고, 오늘날의 삶과 미래 세대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는 재단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각계각층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며 행사의 격을 높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한 셰프들과 연예계 톱스타들의 참여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에드워드 리를 필두로 김시연, 이문정, 임태훈, 우정욱, 박준우 등 스타 셰프들이 현장에 직접 나서 매대를 운영하거나 귀한 물품을 후원한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예약 전쟁'으로 유명한 국내 유수의 레스토랑들이 기부한 식사권 역시 이번 바자의 백미로 꼽힌다.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기부 행렬도 뜨겁다. 배우 박주미, 이민정, 이제훈, 주지훈을 비롯해 가수 싸이, 산다라박, 김태우 등 스타들이 자신들의 손때가 묻은 애장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이들의 물품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특별 옥션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며, 낙찰액은 전액 전통문화 계승 사업에 기탁된다.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 존' 역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패션, 뷰티, 리빙, 공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약 150여 개의 브랜드가 이번 자선 행사에 동참했다. 일상의 실용성을 극대화한 아이템부터 작가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 오브제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방문객들은 취향에 맞는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동시에 문화 후원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아름지기 측은 이번 행사의 원활한 운영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입장권 수익 또한 기부금의 일부로 활용되어 방문객 한 명 한 명이 우리 문화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구조다. 홍정현 아름지기 이사장은 "전통은 단순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바자가 대중들이 우리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제14회 아름지기 바자'는 대중문화 아이콘과 전통문화 수호자들이 결합하여 'K-컬처'의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 셰프와 연예인들의 참여는 젊은 세대에게 자칫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문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150여 개 브랜드의 참여는 자선 행사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하나의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며, 조성된 수익금은 향후 한국 전통 의·식·주 문화 연구 및 교육 사업에 투입되어 문화 주권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