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뉴스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기사는 언제 봐도 마음이 아프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저출산이 심각하다고 지난 윤석열 정권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필자는 출산율보다 중요한 것이 태어난 생명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소중한 생명이 세상을 안타깝게 떠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숨진 4개월 아기도 지속적인 학대로 숨진 것으로 판명이 났다. 한국 사회는 왜 이렇게 계속 부모의 학대나 방치로 숨진 어린 아기들의 사건이 계속 생기는 것인지 궁금하다.
필자는 이것을 한국 사회의 어떤 특징으로 본다면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 문제는 외부보다 내부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 생각하고,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현재는 많은 법적 장치가 만들어져서, 가정 내 폭력이 이루어졌을 때 신고하면 이에 대한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가정 폭력 신고를 해도 가정 내부에서 잘 해결했다고 하면 공권력이 되도록 간섭하지 않으려 했지만, 법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간섭할 여지를 확장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가정이 신고를 꺼리고, 미성년 자녀나 특히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신고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을 것이다. 강제적으로 교육 기관은 신고 징후가 발견되면 신고가 의무화되었지만, 조금은 더 전문가가 이를 담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전문 상담가가 학교마다 상주하고, 누구든지 상담을 받을 기회가 열려 있다. 한국처럼 보여주기식으로 몇 개월간 훈련받은 사람이 하는 상담이 아니다. 현장 경험도 있는 전문가들이 할 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정규직으로 상시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는 물리적 폭력은 발견하기 쉽고 증거 제시해서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 폭력이나 방치는 증거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신고가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상 아동이 치료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더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받는다면 그 아동은 그래도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치료 전에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데, 심리는 마음의 병이라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알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제대로 된 경험 많은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은 전문가를 인정하기에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현장 경험도 있는 사람을 제대로 대우해서 고용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은 모든 어머니가 똑같이 모성애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소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잠시만 주변을 둘러봐도, 어머니들은 기본적으로 모성애가 있지만 사람마다 그 정도는 다양하다. 모성애가 넘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애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모성애가 약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아버지 중에 어머니보다 더 모성애가 넘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혼부에 대한 정책이 아직도 미흡하다. 2018년에는 지병에도 아이를 돌보다 숨진 미혼부 이야기가 있었다. 어머니는 떠났지만, 무직인 아버지가 아기를 데리고 있었고 결국 사회와 고립된 채 숨진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한국 사회 구조는 이런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아직도 너무 취약하다. 온갖 복지 정책은 늘어나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이런 구조가 잘 닿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미혼부가 그런 입장에 놓인 사람 중 하나로 자신의 아기를 입양하는 절차가 아직도 까다롭다. 개인적으로 법이 아직도 미비한 것이 모성애에 대한 강한 신념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어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부모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주변에 어른이 있어서 도움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삼대가 같이 살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같은 옛날에는, 부모가 일을 나가면 어린 자녀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볼 수 있었다. 지금도 운이 좋은 직장인은 부모의 도움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도움을 못 받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이들에게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지역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아이를 키워나가는 게 세상에서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알려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가 처음 보는 부모라는 존재 특히 어머니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아기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고, 그 사람이 늘 자기 주변에 있는 유일한 존재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들은 부모 특히 어머니와 떨어져 있으면 분리 불안을 느낀다.
아기가 조금 성장하면 부모 외에 다른 사람도 자기 세계에 들어오고 조금씩 부모에게서 독립한다. 하지만 부모만이 전부였던 시기에 안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평생 후유증이 남아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아기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관련 정책을 만들고 실시했으면 좋겠다. 출산율보다는 태어난 아기들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회가 거둬서 제대로 키워줬으면 좋겠다. 그게 부모가 버려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고아해외입양금지’ 법안을 만들기 전에 사회가 거둘 아이들이 제대로 지낼 수 있는 시설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이 생물학적 부모의 사랑은 못 받더라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최소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한다. 그게 법안을 실행하기 전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미혼부 이야기
https://www.seoul.co.kr/news/society/accident/2018/05/08/20180508500183
해외 입양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