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의대 내신 합격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물론, 정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확대 외의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 분석기관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9개 의대의 2026학년도 내신 합격선은 모두 상승했다. 가톨릭대, 울산대, 경북대 등 주요 대학에서 확인된 결과로, 의대 내신 경쟁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이후 다시 축소된 구조가 합격선 상승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지원자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2026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자는 전년 대비 약 29% 줄었고, 정시 지원자도 30%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합격선이 상승한 것은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집중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양’이 아닌 ‘질’ 중심 경쟁으로 재편된 셈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가톨릭대 의대는 평균 1.30등급으로 상승했고, 울산대 의대는 1.15등급을 기록했다. 경북대와 전남대 역시 각각 1.35등급, 1.15등급으로 개선됐다. 이처럼 주요 대학 전반에서 의대 내신 기준이 강화되면서 의대 입시 장벽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또한 지방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전국선발보다 낮게 형성되는 흐름이 지속됐다. 이는 지역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격차가 줄거나 역전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지역 간 경쟁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정시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합격선이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는 2024학년도 대비 하락한 대학이 더 많았다. 이는 과학탐구 응시 감소와 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집중 합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의대 입시에서 수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흐름이다.
결국 2026학년도 의대 입시는 지원자 감소 속에서도 상위권 쏠림이 강화되며 경쟁 강도가 높아진 구조로 정리된다. 여기에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의대 합격선 구조는 또 한 번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의대 입시는 단순 점수 경쟁을 넘어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