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향년 104세로 타계한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인 고(故) 이하전 지사(’90년 애족장)의 유해 봉환식을 오는 22일(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선양광장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환은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이 시작(’46. 5. 15.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삼의사 봉환)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영원한 청년, 다시 피는 봄*’이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이하전 지사는 생전 배우자인 고(故) 고인숙 여사와 함께 고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이하전 지사는 1921년 평양 출생으로, 1938년 10월 평양 숭인상업학교 학생들과 함께 독립을 위한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하여 활동했다. 또한, 같은 해 12월 ‘독서회’를 ‘축산계’로 개칭하고 수차례에 걸쳐 월례회를 개최하며 실력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 ‘오등의 서사(吾等의 誓詞)’를 작성, 암송하며 항일의식을 다졌다.
특히, 1939년 10월 김구섭으로부터 안창호의 복사 사진을 받아 그 위업을 기리며 비밀결사의 운동자금으로 사용할 8원을 출원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예과에 재학 중(1941년 1월) 비밀결사 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으며, 1941년 12월 평양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유해 봉환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광복회원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영상, 국민의례, 공적 소개, 헌정 공연, 헌화 및 분향, 봉환사, 감사 영상, 추모사, 추모 공연, 영현 봉송 등의 순으로 약 55분간 진행된다. 독립유공자 손기업 지사(’63년 독립장)의 손자인 손범수 아나운서가 사회로 진행되는 봉환식은 1946년 삼의사(윤봉길‧이봉창‧백정기) 봉환부터 이어진 80년 유해 봉환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는 영상으로 시작한다.
국민의례에 이어 이하전 지사의 17세 소년 시절 비밀결사 ‘독서회’ 활동과 도산 안창호 선생(’62년 대한민국장)의 정신을 이은 헌신을 담은 공적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국악인 이윤아가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한반도가’를 헌정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유족대표와 각계 인사 등이 참여한 헌화·분향 후에는 봉환사 낭독이 진행된다.
이후 각계 대표의 메시지를 담은 감사 영상 상영과 추모사 낭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바리톤 김기훈과 이하전 지사가 재학했던 연세대 후배들이 함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곡 ‘향수’를 합창하는 추모 공연이 이어진다. 끝으로, 이하전 지사의 영현을 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하는 것으로 유해 봉환식이 마무리된다. 국방부 의장병에 의해 운구된 이하전 지사 유해는 같은 날 오후(15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배우자와 함께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
이하전 지사의 유해는 봉환식에 앞선 21일(화) 유족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후(18시 30분) 인천국제공항(제2터미널 B입국장)에서 유해를 영접할 계획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봉환식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 영웅을 고국의 품으로 모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마지막 소명을 다하는 자리”라며 “정부는 고 이하전 지사님의 그 고귀한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며 최고의 예를 다해 영면하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삼의사를 시작으로, 이번 이하전 지사까지 총 156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