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단순한 교육 수혜자가 아닌 콘텐츠 생산의 주역으로 내세우며 학습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도는 청소년이 직접 강사로 등판해 콘텐츠의 기획부터 최종 제작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청소년 온라인강사 콘텐츠개발 사업’의 신규 참여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거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성인 공급자 중심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Z세대의 문법과 시각을 적극 수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실제로 경기도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디지털 안전교육 숏폼 콘텐츠 100여 편은 누적 조회수 350만 회를 상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실시간 생중계 충격 사건’ 영상은 약 4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학부모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공유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텔레그램 내 성범죄 예방 수칙을 다룬 콘텐츠 역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딱딱한 이론 위주의 교육보다 또래가 전하는 직관적인 메시지가 청소년층에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경기도는 청소년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온라인 강사’ 제도를 본격화했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전문적인 강의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소정의 강의료가 지급된다. 제작된 영상물은 경기도 평생학습 플랫폼인 ‘지식(GSEEK)’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모집 중인 분야는 ▲자기표현(말하기 및 발표 기법) ▲용돈 관리 및 금융 지식 등 총 2개 부문이다. 앞서 진행된 1, 2차 모집에서는 진로 선택, 공부법, 공예, 정리 노하우 등 4개 분야가 뜨거운 관심 속에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홍성덕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래 간 지식 공유 문화를 확산시켜 평생학습의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3차 모집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경기도 ‘지식(GSEEK)’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학습지원센터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고, 창의적인 자기 계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이다. 경기도의 이번 사업은 청소년을 교육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지자체 교육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