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교사로 20년 이상 학생들을 만나온 오진선 교사는 한문 교육을 기반으로 인 성교육을 함께 실천해 온 교육자다. 그는 교과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방향을 찾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한자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한문교육과에 진학했고, 교직의 길을 선택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경험했지만, 결국 중학교에 남은 이유는 인성교육을 더 깊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었다. 그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삶을 돕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문은 단순한 교과가 아니라 ‘이해의 언어’다
오 교사는 한문 교육의 가치를 단순한 전통 교육으로 보지 않는다. 한자는 우리말의상당 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한문을 알면 문해력이 깊어진다”고 말하며,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언어의 구조를 이해하는 교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한자교육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필요성과 연결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인성교육의 출발점은 ‘자존감’이다
그가 인성교육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학창 시절 번아웃을 겪으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이후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성교육을 연구하게 됐다. 현장에서 그가 가장 많이 발견한 문제는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은 관계와 학습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자기성장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을 적용했고, 실제로 학생들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성장 뱃지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이 도전과 성취를 통해 뱃지를 모으고,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금·은·동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한 학생은 졸업 직전까지 도전을 이어가며 금장을 받았고, 그 과정 자체가 성장의 증거가 되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그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좋은 교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오 교사는 좋은 교사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교육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중간에 흔들리고 좌절되는 순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학생이라도 끝까지 따라온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사의 커리어 또한 하나의 전문 분야를 깊이 있게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브랜드가 된다”는 설명이다.
방향 없는 노력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몽테뉴의 말을 인용하며 “어느 곳을 향해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입시 중심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방향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교육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는다. “작은 성취가 쌓이면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오진선 교사는...]
중학교 한문 교사이자 인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 인성교육 전문인력으로 참여했으며, 인성교육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적용을 병행하고 있다. 다수의 교육 자료와 연구 활동을 통해 교실 중심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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