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6년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관절염이나 허리 통증 같은 뼈와 근육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 진료 횟수는 1억 9,862만 회에 달했다. 전체 질환 가운데 1위다. 국민 1명이 1년에 평균 3.8회꼴로 이 때문에 병원을 간 셈이다. 2019년 기준으로도 국민 3명 중 1명인 1,761만 명이 같은 이유로 진료를 받았을 만큼, 근골격계 통증은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대표적인 건강 고민이었다.
문제는 병원 치료를 받고 운동까지 열심히 했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아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몸을 움직이는 방식'을 꼽는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 무작정 무거운 것을 들어 허리 근육을 키우려 하면,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힘만 가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대한의학회지에 2024년 9월 실린 논문에서도 적절하지 못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배경에서 주목받는 것이 '움직임 재활'이다.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먼저 살펴보고 개인 상태에 맞게 운동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병원과 헬스장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 병원은 통증을 줄이는 치료에 집중하고, 헬스장은 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치료는 끝났지만 아직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 운동 영역은 기준이 모호한 상태다.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오해도 있다.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코어 운동을 해야 한다거나 이 자세만 유지하면 된다는 식의 획일적인 조언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 몸 상태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뒤에 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면 좋은 재활 운동 시설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운동 전에 개인별 움직임 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이 있는지, 지도하는 사람이 재활이나 스포츠의학 관련 자격과 교육 이력을 갖추고 있는지, 필요할 때 병원과 연계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조건이 갖춰진 곳이라면 단순 헬스장과는 다른 수준의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스포츠의학 분야에서는 이런 움직임 중심 접근법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더필운동재활센터 조원필 대표는 개인별 움직임 평가를 먼저 진행한 뒤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째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홍정기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발목, 무릎, 고관절, 골반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현장에서 회원을 지도하면서도 재활 운동과 스포츠의학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며 이론을 현장 프로그램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재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내 몸에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통증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