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이 차세대 항암 포트폴리오로 개발 중인 방사성의약품(RPT)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성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한다. 회사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 2026에서 NTSR1 표적 치료제 ‘SKL35501’과 영상 진단제 ‘SKL35502’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해당 파이프라인 도입 약 18개월 만에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둔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개발 속도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치료제와 진단제를 결합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전략을 통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핵심 표적인 NTSR1(Neurotensin Receptor 1)은 대장암과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영상 진단제를 통해 NTSR1 발현 환자를 선별한 뒤 동일 표적 치료제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알파핵종 악티늄-225 기반 치료제 ‘SKL35501’은 대장암 세포주 모델에서 높은 종양 선택성과 장기 체류 특성을 보였다. 투여 24시간 만에 높은 종양 축적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표적 특성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단회 투여만으로도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와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가 확인됐고, 일부에서는 종양 크기 감소도 관찰됐다.
영상 진단제 ‘SKL35502’ 역시 높은 민감도를 입증했다. 종양 조직에서 혈액 대비 높은 노출도를 보였으며, 체내에서는 빠르게 배설돼 정상 조직에 대한 잔류 부담을 낮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는 테라노스틱스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올해 1월 ‘SKL35501’과 ‘SKL35502’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NTSR1 과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환자 투여 임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이번 AACR 발표는 RPT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하는 자리”라며 “향후 개발을 가속화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