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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토론회

“산업 성장과 탄소중립, 함께 가야 한다”

용인특례시의회, 에너지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반도체 시대 대비 전략 모색

용인특례시의회, 에너지전환 정책토론회 개최… 반도체 시대 대비 전략 모색

 

용인특례시의회는 23일 오후 2시 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용인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반도체 산업 확장으로 급증할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의원, 전문가,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발제와 종합토론을 이어갔다.

 

“에너지 미래, 지금 준비해야

 

좌장을 맡은 신현녀 의원은 인사말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용인의 산업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함께 지켜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기준 감축이 원칙”… 목표 설정 방식 문제 제기

 

첫 발제에 나선 김수진 교수는 용인시 에너지 소비 구조와 전력 수요 증가 전망을 분석하며, 특히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목표 산정 방식에 대해 짚었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 정책은 2018년을 기준으로 감축 곡선을 그리는 것이 국가 원칙”이라며, BAU(전망치) 대비 감축 방식은 정책 취지와 정합성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시의 2030·2034 목표 역시 향후 국가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조정과 연동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수요 10배 증가 가능성

 

현재 용인시의 전력 소비는 약 11TWh 수준이다. 그러나 원삼면과 남사·이동 일대에 반도체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될 경우, 2040년대에는 전력 수요가 10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명래 교수는 토론에서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에 있어 최대 위협이자 최대 기회”라며 “준비 없이 외부 전력에 의존하면 에너지 식민지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시가 자체적인 에너지 자립 전략과 분산에너지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산업 성장의 과실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LNG 4GW 발전소 계획… 장기적 정합성 논란

토론자로 나선 조영심 이사는 산업단지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4GW 규모 LNG 발전소 계획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LNG는 과도기적 대안일 수 있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는 향후 좌초자산 위험을 남길 수 있다”며 “에너지 전환은 단순 전력 확보가 아니라 구조의 전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RE100 가입 기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Scope 3까지 관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은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교통까지 포함한 통합 전략 필요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조 이사는 “산업단지 가동 시 전력 수요뿐 아니라 통근 교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용인 내부 대중교통 체계로는 자가용 의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버스 확대, 직통 노선 구축, 교통 수요 관리까지 포함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해법은 ‘분산에너지’와 시민 참여

이날 토론의 공통된 메시지는 분산형 에너지 확대였다.

조명래 교수는 “2030년까지는 탄소중립 기본계획 틀에서 실행하되, 2050년을 향해서는 분산에너지특별법 기반의 지역 에너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진 교수 역시 태양광, 수열, 영농형 모델, 시민 협동조합 확대 등 용인형 분산에너지 모델을 제안했다.

조영심 이사는 “에너지는 얼마나 생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라며 시민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전력 소비 규모가 아니라 전환 능력이 경쟁력”

토론회는 단순히 전력 확보 방안을 넘어, 용인의 산업 성장과 탄소중립을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조적 질문을 던졌다.

참석자들은 산업 유치와 재생에너지 전략이 함께 설계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용인.
이날 토론회는 ‘얼마나 많이 쓰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전환하는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자리였다.

 

CCBS 한국방송 안석재 기자

 

작성 2026.02.24 01:28 수정 2026.02.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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