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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며 생활 속에 ‘술’ 먹는 교인들! 「성경 속의 술」 (이토석 저 / 보민출판사 펴냄)


교회에서 술 이야기는 늘 조심스럽다. 마셔도 되는지보다, 그 질문을 꺼내는 순간의 공기가 먼저 달라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결론을 앞세우지 않고, 성경 속 장면들을 하나씩 다시 펼쳐 보인다. 노아의 포도주에서 제사의 자리, 기쁨과 노래의 언어, 그리고 혼인 잔치의 포도주까지 술은 성경 안에서 언제나 같은 의미로 머물지 않는다. 어떤 순간에는 허락으로, 어떤 자리에서는 분명한 경계로 놓이며, 그때마다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책은 술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정말 성경을 읽어온 것인가? 아니면 익숙해진 해석을 반복해 온 것은 아닌가? 술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신앙을 바라보는 자신의 기준 앞에 서게 된다. 무엇을 금지해 왔는지보다, 무엇을 믿음이라 불러왔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성경 속의 술은 답을 내놓지 않는다. 다만 잠시 멈춰 서서, 성경을 다시 펼쳐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조용히 건넨다.

 

 

 

<이 책의 목차>

 

1.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트 교회들

 

2. · 구약 성경 속의 술

294구절(구약 - 224구절 / 신약 - 70구절)

 

구약전서

신약전서

 

3. 성지소고(聖地小考)

 

 

<이 책 본문 에서>

 

우리나라에 개신교회의 전래는 영국에서 핍박받던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했고, 이들 술을 금기시하는 미국의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개신교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많은 백성들이 지나치게 술을 먹고 흐트러져서 가정과 생활을 해치는 나쁜 모습들이 많아 성경에도 여러 모양으로 술을 삼가라는 말씀이 있어 아예 선교 교리에 술을 먹지 말라는 지침을 가르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는 이 술 먹는 일이 어떻게 쓰여져 있을까? 성경에 대략 294구절이나 아주 많이 서술되어 있는 포도주와 술은 기호식품이 아니라 필요식품으로 이 포도주와 술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음료요, 실로 화합과 화목의 음료로 없어서는 안 되는 불가불위의 식품이라 생각된다. 다만 식생활과 연회에 즐겁고 알맞게 사용되어야지 지나치면 정신신경과 하나님의 성령을 흐리게 하여 실수하고 항상 조심스러운 음식이기는 하나, 세상 어느 것이나 과하면 해로운 것은 비단 이뿐만은 아닐 것이다.”

 

필자는 이제 우리나라의 개신교회 대다수의 교인들이 성경의 말씀과 목회자님들의 조심스러운 가르침과 많은 세월 시간의 흐름 속에 술과 우리 생활 관계를 인식하고, 그야말로 숙성의 기간을 충분히 지켜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개신교회의 본산인 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많은 도시민들과 온 세상의 개신교회 교인들처럼 우리나라의 술 먹는 교인들은 죄인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모든 죄에서 자유인이 되게 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많은 목회자님들이 술을 먹지 말라 하신 지침을 결자해지(結者解之)로 풀어주셔서 더 이상 이 땅의 모든 이웃들과 이질감이 없이 생활에 개혁을 이루고, 얼마만큼 묶여 있는 전도의 어려운 장막이 걷히고 활기 넘치는 선교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추천사>

 

교회에서 술 이야기는 늘 조심스럽다. 말이 시작되기도 전에 분위기는 이상해진다. 누군가는 웃음으로 넘기고, 누군가는 아예 입을 다문다. 술을 마시는 일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가 더 불편한 문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성경 속의 술은 그 불편함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마주하였다. 외면하였던 오래 묵은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술을 마시는 교인은 정말 죄인인가? 이 질문은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 왔는지에 대한 물음에 가깝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성경에 기록된 장면들을 하나씩 살피며, 술이 허락된 때와 경계된 때를 구분해 따라간다. 노아의 포도주 이야기에서 제사와 절기 속의 전제, 전도서와 아가서에 담긴 기쁨의 언어, 그리고 가나의 혼인 잔치까지 성경 속의 술은 다양한 의미로 등장한다. 어떤 자리에서는 삶의 기쁨과 함께 놓이고, 어떤 순간에는 분명히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 제시된다. 저자는 이 차이를 찾아내어 성경이 스스로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독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길을 열어둘 뿐이다.

 

종교개혁을 다룬 대목은 저자의 술에 대한 견해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보름스 회의를 앞두고 화형의 공포 속에서 루터가 마셨던 한 잔의 맥주, 그리고 그 자리에서 던진 말, “나는 하나님의 말씀만 믿는다.” 술은 이 장면에서 타락의 표지가 아니라, 두려움을 견디는 인간의 일상 속에 놓인 하나의 풍경이다. 저자는 이 장면을 통해, 신앙이 반드시 금욕의 형식으로만 증명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성지소고는 시선을 다시 삶의 자리로 옮겨 놓는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유럽과 터키의 성지를 직접 걸으며 마주한 신앙의 풍경은 한국 교회의 현실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유럽의 개신교 문화 속에서 술이 교제와 대화의 매개로 놓이는 장면들은, 신앙과 일상이 반드시 분리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남긴다. 이 질문은 한국 기독교의 신앙의 형식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책은 무엇을 고치자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너무 오래 같은 기준에 기대어 신앙을 판단해 왔다는 사실을 슬쩍 드러낼 뿐이다. 술을 대하는 태도보다 먼저 굳어진 것은, 성경이 아니라 해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책장을 넘길수록 따라온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보다는, 자신이 언제부터 어떤 잣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는지를 되짚게 된다. 무엇을 마셨는가, 마시지 않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믿음을 재단해 왔는가의 문제였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는다고 믿어왔지만, 실제로는 익숙한 해석을 반복해 온 것은 아니었는지, 그 해석이 언제부터 신앙의 이름으로 굳어졌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그 기준을 무너뜨리거나 새로 세우려 들지 않는다. 다만 금기와 자유 사이 어딘가에 잠시 멈춰 서서, 성경 앞에 다시 서보라고 조용히 권할 뿐이다. 그 자리는 흔들림의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을 다시 가다듬는 자리다.

 

(이토석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28/ 국판형(148*210mm) / 12,000)

작성 2026.02.21 17:01 수정 2026.0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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