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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 이란 노벨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에 추가 징역형 선고

- "44년 감옥도 못 꺾은 영혼" 노벨상 수상자 모하마디의 절규 없는 투쟁.

- "서명도 변론도 필요 없다" 가짜 법정을 무너뜨린 인권 여전사의 '침묵 포효'.

- 53세 여성에게 내린 44년 선고… 이란 정권은 왜 그녀의 죽음을 기다리는가.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최근 법정에서 7년 6개월의 추가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총 형기가 44년으로 늘어났다. 이번 판결은 그녀가 한 추모식에서 선동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이후 내려졌으며, 법원은 국가 선전 및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그녀의 가족과 재단은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대우와 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그녀의 건강 상태가 매우 위태롭다고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모하마디는 현 사법 체계의 정당성을 거부하며 법정에서 침묵으로 항의했으나, 가혹한 형량과 함께 출국 금지 및 국내 유배 조치까지 병행되었다. 

 

44년의 수감, 침묵으로 포효하는 영혼: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멈추지 않는 투쟁

 

노르웨이 오슬로의 화려한 시상대 위를 수놓았던 노벨 평화상의 영예는, 테헤란 에빈 교도소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44년이라는 아득한 형량으로 변해버렸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한 대가가 한 여성의 남은 생애 전부를 앗아가는 현실 앞에서, 정의의 저울은 비정하게 기울어져 있다. 2026년 2월, 이란 정권은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Narges Mohammadi)에게 끝내 가혹한 '종신형'에 가까운 추가 선고를 내리며 그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그러나 독방의 어둠 속에 갇힌 그녀는 오히려 침묵과 굶주림을 무기 삼아, 무너져가는 사법 정의를 향해 가장 날카로운 저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쇠창살 안에서 벼려낸 평화의 칼날: '형량 쌓기'로 설계된 영원한 격리

 

이란 법원은 최근 모하마디에게 7년 6개월의 형기를 추가하며, 그녀가 짊어진 총 형량을 44년으로 늘렸다. 집회 및 공모, 국가 선전이라는 법적 명분은 사실상 활동가들을 서류 더미 아래 매몰시키려는 정권의 전술인 '형량 쌓기(Sentence Stacking)'에 불과하다. 53세의 여성이 감옥 밖의 공기를 다시는 마시지 못하게 하려는 잔인한 선고다. 여기에 더해 2년간의 출국 금지와 황폐한 오지로의 유배 명령은 그녀를 국제 사회의 연대와 지지로부터 완전히 고립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

 

권력의 정당성을 거부한 '위대한 침묵'

 

모하마디는 이번 재판 과정에서 어떠한 변론도, 서명도 거부하는 '침묵 투쟁'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결말이 이미 정해진 가짜 재판(Sham trial)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준엄한 선언이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강제로 법정에 끌려 나갔음에도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았음을 증언했다. 정당성을 잃은 권력에 가하는 가장 강력한 타격은, 바로 그 권력의 절차를 투명하게 무시하는 당당한 태도에서 나온다.

 

애도가 죄가 되고 폭력이 일상이 된 땅

 

이번 추가 기소의 발단은 동료 변호사의 추모식이었다. 슬픔을 나누는 평화로운 모임에 사복 요원들이 들이닥쳤고, 그들은 50대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 뽑고 진압봉을 휘두르는 야만성을 보였다. 애도가 죄가 되는 사회에서 그녀는 자신의 신체를 마지막 저항의 도구로 사용하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변호사와의 짧은 통화 도중, 그녀가 체포 당시의 폭력을 증언하려던 찰나 강제로 끊어진 전화기 소리는 이란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지우기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통제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끊어진 전화를 이어받을 우리의 책임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견뎌내는 44년은 한 개인의 수난을 넘어, 억압받는 모든 이란 여성이 짊어진 십자가다. 그녀는 감옥 안에서 처절한 몸짓으로 자유로운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체제의 폭압 속에서 5만 명 이상이 체포되고 수천 명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연대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그녀의 끊긴 전화기를 이어받아야 한다. 그녀의 침묵이 전혀 헛되지 않도록, 세상이 그녀의 이름을 대신 외치는 것만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우리 자신의 양심을 구원하는 길이다.

 

작성 2026.02.09 14:01 수정 2026.02.09 14:01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김요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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