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남정)가 경제적 궁핍에서 비롯되는 자살 문제를 사전 차단하고 현장 전문 인력의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0월 2일 ‘2026년 경제위기와 자살예방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난관과 부채 압박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위험으로 번지는 메커니즘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최전선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 능력을 배양하고자 기획됐다.
세미나현장에는 서울시 각 자치구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자는 물론, 24시간 자살상담전화를 책임지는 전담 요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적 빈곤이 초래하는 심리적 붕괴 현상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전문 기관으로 연계하는 효율적 대응 프로세스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에 나선 김현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정책팀장은 ‘데이터로 보는 위기의 징후: 2025년 자살사망 통계와 경제생활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경제적 위기 요소와 자살위험 사이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정밀 분석했다.
김현 팀장은 2025년 자살사망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며, 전체 자살 요인 가운데 경제적 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과 비교해 0.9%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경제적 가난과 사회적 고립이 결합할 때 나타나는 조기 경고 신호를 신속히 알아채기 위해서는 축적된 데이터의 체계적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빚으로 인해 죽지 않는 사회’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채무자가 겪는 특유의 심리 상태와 단계별 개입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단순히 금전적인 수치를 넘어 채무자가 느끼는 극심한 수치심과 사회적 고립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충격형과 중독형 등 부채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채무자 자살예방의 핵심은 어떠한 편견이나 비난 없이 다가가는 태도”라며 “상담자는 평가자가 아닌, 막막한 현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발판 삼아 자살예방 분야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경제위기 및 부채 문제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현장 상담원들의 전문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Center 측은 앞으로도 심리적 한계에 부딪힌 시민들이 홀로 고립되지 않고 적시에 유용한 도움을 받도록 현장 지원망을 한층 촘촘하게 가다듬을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위기상담 전화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서울형 생명지킴이 교육,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사업, 자살 유족 긴급지원, 25개 자치구 대상 연수 및 간담회 등 다양한 생명존중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