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건설기계가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발전용 엔진 사업의 외연을 신속히 확장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미국 발전 인프라 전문기업 이록(ERock)과 가스 발전용 엔진 롱블록(Long Block)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진행되며, 총 수주 금액은 약 3900억 원 규모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22리터급 고효율 가스 발전용 엔진 롱블록이다. 롱블록은 연료 공급계통과 점화 장치를 제외한 반제품 형태의 핵심 엔진 구동 부위다. 현지 고객사인 이록은 해당 기종을 탑재해 자체 발전기 세트 솔루션을 구축한 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발맞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상시 발전용 핵심 구동부 공급권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근 북미 지역은 전력망(그리드) 연결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자체 발전 수요가 빠르게 치솟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에서 HD건설기계가 장시간 연속 가동에 필수적인 내구성과 고성능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셈이다.
HD건설기계는 이번 대형 수주를 발판 삼아 미래 데이터센터향 발전 엔진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달 말 완공되는 군산 엔진 전용 신공장을 최첨단 생산 거점으로 삼아 1~3메가와트(MW)급 초대형 발전 엔진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나아가 2027년에는 37리터급(1.5MW), 2028년에는 77리터급(3MW) 초대형 엔진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초고출력 전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그룹(Dell'Oro Group)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은 2030년까지 누적 3조 달러(약 4000조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발전기 시장 규모가 2026년 103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서 연평균 8.4%씩 가파르게 성장해 2034년에는 197억 2000만 달러(약 27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