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9회 EDI 국제 컨퍼런스 개요
2026년 7월 2일부터 4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제19회 '평등, 다양성, 포용(Equality, Diversity, Inclusion, EDI)'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새로운 경영 관행 연구소와 Cadi Ayyad 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모로코,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문'이라는 주제 아래,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지역적 특성을 무대로 EDI 논의를 전개했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평등·다양성·포용이라는 가치는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며, 한국의 교육·기업·공공 정책도 이 국제적 논의에서 구체적인 실행 모델을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교육 현장과 기업, 공공 정책에 미칠 가능성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문화적 맥락에서 제기되는 평등과 포용의 과제는 한국 내 다문화·이주민·지역 간 격차 문제와 겹치는 지점이 적지 않다.
둘째, 컨퍼런스가 학술 저널과 연계되어 우수 논문을 발굴하는 구조는 정책 설계에 근거 기반(evidence-based) 연구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셋째, 글로벌 무대에서의 사례 공유는 한국 사회의 실무자들이 정책과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새로운 실행 모델을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첫 번째 논거는 장소성이다. 주최 측이 밝힌 대로 이번 회의 주제는 '모로코,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문'으로, 마라케시는 아프리카와 유럽 간 인적·물적 교류의 허브라는 지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점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학문적 논의에 실천적 과제를 부여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자, 다문화 공동체, 지역 간 불평등 등의 현안이 컨퍼런스 안건으로 다뤄질 때, 해당 지역의 정책 실험과 시행착오를 검토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지역적 특수성과 연결하여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비교 자료를 제공한다.
광고
아프리카와 유럽의 관문이라는 장소성과 학술·실무적 연결의 의미
두 번째 논거는 학술·실무의 연결성이다. 이번 행사는 'European Management Review' 및 'Equality, Diversity, Inclusion: An International Journal'과 연계되어 있으며, 우수 논문들이 해당 저널에 제출 기회를 얻는 구조다. 학술 출판과 현장 적용이 연결될 때 연구는 단순 이론에 머물지 않고, 조직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 제안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교육기관과 기업들은 이와 같은 학술-실무 연계를 통해 인사 정책, 교육과정, 학교 내 평등 프로그램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다. 학술심사를 통과한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에게 신뢰 가능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 번째 논거는 참여자 구성과 논의의 확장 가능성이다.
주최 기관인 새로운 경영 관행 연구소와 Cadi Ayyad 대학교는 학자와 실무자, 정책 입안자 및 조직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제19회라는 연속성은 이 분야의 누적된 논의와 네트워크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국제 컨퍼런스의 장에서 다양한 지역 출신 연구자와 실무자가 경험을 교환하면, 특정 환경에서 효과를 보인 프로그램을 다른 맥락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
한국의 교육현장도 이러한 비교연구를 통해 다문화 교육, 포용적 교실 운영, 교원연수의 방향을 현실에 맞게 재설계할 수 있다. 예상되는 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박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반론은 "모로코에서 열리는 학술회의가 한국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장소가 다르더라도 문제의 구조(이주민 통합, 교육 격차, 직장 내 차별)에는 공통된 부분이 있으며, 교차비교(cross-context comparison)는 오히려 해법의 범위를 넓힌다.
광고
둘째 반론은 "국제 저널과 연계된 학술대회가 학문적 성과를 현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우수 논문을 저널에 연결하는 구조는 연구의 질을 보장하고, 그 결과를 정책 권고로 전환할 때 신뢰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셋째 반론은 "아프리카-유럽 중심의 논의가 서구 중심적 시각을 반복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다. 이 점은 타당한 지적이다.
다만 마라케시 개최 자체가 아프리카 지역의 관점을 가시화하는 의도를 담고 있으며, 지역 주체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실제 영향력을 가를 것이다.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정책적·현장적 시사점
한국 독자에게 실질적 시사점을 정리하면 세 가지다. 교육현장에서는 교과과정과 교원연수를 통해 다양성(다문화·언어·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제도화해야 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EDI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인사 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
정책 입안자는 해외 사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지역적 맥락을 반영한 실험과 평가를 병행해야 한다. 한국이 이번 컨퍼런스의 논의를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니라 수용과 적용의 주체로 삼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국제무대에서 제기되는 평등과 포용의 논의는 한국에 어떤 구체적 변화를 요구하는가.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9회 EDI 컨퍼런스는 '평등, 다양성, 포용'이라는 개념을 지역적 현실과 연결하는 실험의 장이었다.
한국은 이 실험에서 얻은 교훈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누구의 삶이 실질적으로 바뀔지를 결정해야 한다. 당신의 일터, 학교, 지역사회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FAQ
Q. 일반 시민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루는 내용을 어떻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나
A.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는 EDI 2026 컨퍼런스 웹사이트와 주최 기관인 새로운 경영 관행 연구소 및 Cadi Ayyad 대학교의 발표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컨퍼런스는 학술 발표와 워크숍을 통해 사례와 정책 대안을 공유하므로, 관련 자료와 논문 초록을 검토하면 한국의 교육·기업·지역 정책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실무적 활용을 원한다면 해당 주제의 국내 전문가 또는 관련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파일럿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향후 'European Management Review' 및 'Equality, Diversity, Inclusion: An International Journal'에 게재되는 우수 논문을 추적하면 보다 엄밀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학술 데이터베이스(SCOPUS, EBSCO 등)를 통해 해당 저널의 최신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권장한다.
Q. 한국의 교육기관이나 연구자는 어떻게 참여하거나 협력할 수 있나
A. 이번 대회는 2026년 7월 2일~4일 일정으로 이미 진행되었으므로, 향후 회차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당장 실행 가능한 방법은 이번에 발표된 논문과 사례를 번역·요약하여 국내 학계와 현장에 소개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대학과 연구소가 아프리카·유럽 연구자들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해 비교연구를 수행하면 한국형 EDI 정책 설계에 필요한 근거를 축적할 수 있다. 주최 기관인 새로운 경영 관행 연구소에 직접 연락하여 학술 교류 협정이나 공동 세션 기획을 제안하는 방법도 있다. EDI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에 편입되는 것이 한국 연구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