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호수공원 사업, 민선 9기 출범 속 ‘3대 변수’ 직면… 2027년 착공 기로
충남 당진시가 대덕동 1309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총사업비 1,121억 원 규모의 대형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민선 9기 출범과 맞물려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전체 15만 3,449㎡(약 4만 6천 평, 104필지)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전격 착수하는 등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수면 아래 도사린 대형 변수들로 인해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토지 보상률 48.3% 기록… 미협의 잔여 토지 확보가 관건
현재 당진 호수공원의 토지 보상률은 약 48.3%를 기록 중이다. 당진시는 착공 전 유휴 부지의 황무지화를 막고 주민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보상이 완료된 농경지(27필지, 4만 7,110㎡)를 올 11월까지 지역 농업인들에게 한시적으로 경작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반면, 전체 면적의 약 44%에 달하는 잔여 토지는 여전히 미협의 상태로 남아있다. 실거주 주택과 권리관계가 복잡한 종중 토지, 감정평가액에 반발하는 토지주들과의 협의가 까다로운 과제로 꼽힌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재감정 결과에 따라 보상비 총액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강제 수용 절차는 실시설계가 마무리되고 관련 예산이 확보된 이후에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재 지표조사' 및 '국비 확보 절차'도 주요 변수
관련 법령에 따라 3만㎡ 이상의 대형 사업지는 의무적으로 문화재 지표 및 시굴 조사를 거쳐야 한다. 미보상 토지의 경우 시굴 조사를 진행하려면 토지주의 사용 동의가 필수적이며, 향후 조사 거부나 실제 문화재 발굴 여부에 따라 사업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원 확보 방식 역시 주요 변수다. 6·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김기재 당선인은 후보 시절 ‘생태호수공원’ 조성을 공약했다. 최근 업무보고에서 김 당선인은 호수 규모 축소 가능성에 대해 “원안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추진 의지를 명확히 하는 한편, 집중호우 안전대책과 재원 다각화를 주문했다. 그러나 재원 마련을 위해 국비를 지원받을 경우,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해 착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시민 10명 중 6명 찬성… "2027년 전후 착공 시 수청·대덕지구 수혜 예상"
여러 행정적 조율 과정과 보상 절차를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실제 착공 시기를 2027년 전후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 당진시민의 64.8%가 호수공원 조성에 찬성할 만큼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지역 사회의 갈증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당진시 역시 ‘공원조성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주민 의견을 투명하게 수렴하고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타 지역의 사례(동탄 호수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등)를 비추어 볼 때 대형 호수공원의 조성이 단순한 휴식 공간 제공을 넘어 주변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이미 신도시 인프라가 구축된 수청동 및 대덕동 일대는 향후 주거 선호도 상승과 상권 활성화의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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