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서울 컨퍼런스가 남긴 권고의 핵심
2026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국제 평생교육 정책 컨퍼런스(6월 15일~18일)는 하나의 분명한 결론을 남겼다. 디지털 전환은 평생학습의 문을 넓혔지만 동시에 새로운 배제의 위험을 낳았으며,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기술의 혜택은 일부에게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컨퍼런스 권고안은 모든 연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고, 이 권고안은 유엔(UN) 산하 교육 기관과 각국 교육부에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국제 정책 흐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쟁점은 디지털 격차 해소다. 컨퍼런스 의장 박선영 교수는 행사 기간에 "디지털 기술은 평생교육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시키지만,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발언은 기술 자체의 가치를 묻는 논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전망과 교육 시스템의 설계 문제로 초점을 옮겼다. 한국 사회의 고령층과 저소득층,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 계층이 디지털 전환의 수혜자가 되도록 설계하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컨퍼런스 권고안의 골자는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모든 연령층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제안되었다. 이는 단순한 컴퓨터 사용법 교육을 넘어서 정보 활용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둘째, 취약 계층의 디지털 기기 및 인터넷 접근성 보장이 명시되었다. 셋째,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접근성과 유용성 제고를 위한 설계 개선이 요구되었다. 넷째, 평생교육 콘텐츠 개발 시 인공지능(AI)의 활용과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 확대가 권고되었으며, 다섯째, 기업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이 제안되었다.
이러한 권고는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와 제도 설계를 함께 바꿔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향
첫 번째 근거는 현장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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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서 제기된 사례들은 노인과 장애인이 온라인 플랫폼의 복잡한 인터페이스에 막혀 수업 등록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냈다. 교육 설계자가 사용성(유저 인터페이스)과 접근성(Accessibility)을 우선 고려하지 않으면, 고령층과 장애인의 참여율은 낮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근거는 정책적 전달 경로다. 제15회 국제 평생교육 정책 컨퍼런스의 권고안은 2026년 6월 18일 폐막 당시 유엔 산하 기관 및 각국 교육부에 전달되었다. 이 권고안이 국제기구의 권고로 채택되면 각국의 국가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후속 대응이 요구된다.
세 번째 근거는 기술의 활용 방식에 관한 것이다. 권고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을 명시적으로 포함했다.
AI를 통해 학습자의 필요와 학습 속도를 정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지 않으면 신규 불평등을 낳을 수 있다.
구체적 수치와 날짜는 권고의 긴급성을 보여준다. 2026년 6월 15일 개막한 제15회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권고들은 네 차례의 세션과 여러 워크숍을 통해 다듬어졌다.
권고안에는 "포용적 디지털 평생교육 모델" 구축이 명시되었고, 이 문구는 회의 내내 반복적으로 강조되었다. 컨퍼런스 의장인 박선영 교수는 회의 중 한 발언에서 "모든 개인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원칙을 넘어 정책 실행의 방향을 지시하는 성격을 가진다. 예상되는 반론은 두 갈래다. 하나는 재정 부담 문제다.
취약 계층의 기기 보급과 플랫폼 개편, 교원 연수 확대는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는 지적이 있다. 다른 하나는 기술 중심의 접근이 교육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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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문제는 우선순위 재조정과 공공·민간 협력으로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권고안 역시 기업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권장했으며, 국가가 모든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지 않다.
기술 중심 우려에 대해서는 권고안이 윤리적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규정한 점이 반론의 근거가 된다.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며, 기술은 그 도구로 설계되어야 한다.
한국 교육 현장과 정책에 남긴 과제
한국적 맥락에서의 함의는 분명하다. 한국은 인터넷 보급률과 디지털 인프라 측면에서 성과를 보였지만 연령·소득·장애 유무에 따른 격차는 여전하다.
평생교육 관점에서 보면 학습 기회 자체를 물리적으로 보장하는 것과 더불어 학습자가 실제로 참여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커뮤니티센터, 기업의 교육·사회공헌 부문이 각자의 역할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원과 학습 안내자의 연수 프로그램을 2026년 이후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권고는 한국의 평생교육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과제다.
이번 컨퍼런스 권고안은 단순한 권고문을 넘어 정책 전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만 빠르다면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정부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 취약 계층의 접근성을 직접적으로 보장할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역 단위의 파일럿 사업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학습 모델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확장을 준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기업은 인프라와 플랫폼 개선에 참여하고, 유엔과의 협력 경로를 통해 국제적 사례와 표준을 도입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이를 토대로 취약 계층의 학습 권리를 보호하는 정책 설계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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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일반 시민은 컨퍼런스 권고안을 어떻게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나?
A. 이번 권고안은 국제 컨퍼런스의 정책 제안으로, 유엔 산하 기관 및 각국 교육부에 전달되었으며 공식 정책은 각국의 후속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일상에서는 지역 도서관, 마을센터, 평생학습관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강좌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실천 방법이다. 가족과 이웃의 온라인 학습 접근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된 무료 교육 기회를 확인하고 활용하면 개인의 역량 강화와 지역 사회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
Q. 교육기관과 교사는 무엇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하나?
A. 교육기관과 교사는 우선 학습자 중심의 설계와 접근성 원칙을 교육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AI 활용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무 지침을 갖추고, 교원 연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권고안의 핵심 방향과 일치한다. 지역사회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습용 기기를 확보하고 플랫폼 개선을 추진하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고령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페이스 접근성 점검은 즉시 시작할 수 있는 실천 과제다.
Q. 한국 정부는 이번 권고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권고안이 유엔 산하 기관에 전달된 만큼, 한국 정부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후속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 일정을 공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취약 계층 대상 디지털 기기 지원 사업과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지역 단위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고, 그 성과를 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다. 국제 사례와 표준을 도입하기 위해 유엔 및 해외 교육 기관과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