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재창조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이 또 한 번 속도를 내게 됐다. 충무로 중심부에 위치한 세운6-1-4구역이 문화와 산업,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세운6-1-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종묘~퇴계로 녹지생태도심 조성사업’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노후화된 도심 공간을 재정비하고 충무로 일대를 문화와 업무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계획 변경은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부족한 업무시설과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기존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했다. 또한 용적률은 최대 1,300% 이하, 건폐율은 60% 이하, 건축물 높이는 186m 이하로 완화해 도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발 여건을 마련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운6-1-4구역에는 지상 38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건물 내부에는 충무로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공간을 비롯해 벤처기업집적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공연과 전시,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이 조성돼 충무로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한국 영화산업과 인쇄문화의 중심지였던 충무로가 미래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심 속 녹지 확충도 눈에 띈다. 시민들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건물 지상부와 옥상부에는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보행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및 보행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을지로3가역 8번 출구를 이설해 충무로변 보행공간을 확대하고 보행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공간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서울 도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 변경은 충무로가 지닌 역사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산업과 문화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심 복합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녹지와 문화, 업무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도시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서울 도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