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tech 2026: 교사를 '유지'가 아닌 '지원'해야 한다…AI 시대 교육의 인간성을 묻다

AI 시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교사와 학생의 복지 강조

교육 현장에서의 인성 교육 필요성

AI 시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2026년 5월 시드니에서 열린 EDUtech 2026 컨퍼런스에서 AI 교육, 교사 유지, 학생 복지 등 교육 분야의 핵심 과제를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이틀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지역 및 국제 연사들이 참여했으며, 기술 중심주의에 대한 경계와 함께 교육에서 인간적 관계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가 거듭 강조되었다. 전문가들은 AI가 교실에 빠르게 침투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감정·관계에 주목했다.

 

ARC Education의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Andy Hargreaves 교수는 컨퍼런스 첫째 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상을 치유하는 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학생 결석률 증가와 교사 이탈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교직 환경의 피폐함을 지목하며, 교사 문제를 단순 인력 수급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Hargreaves 교수는 "교사들을 단지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그들을 풍요롭게 하며, 그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를 단순히 '유지(retaining)'하는 것을 넘어 '지원(sustaining)'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 주장은, 학생에게 적용하는 원칙을 교사에게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졌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Educate Ventures Research의 설립자인 Rose Luckin 교수는 '2030년을 위한 교육 생태계'를 주제로 AI의 실제 교육 현장 활용 실태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Luckin 교수는 국내외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많은 고학년 학생들이 AI를 피상적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AI를 단순 보조 도구로 파악하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대다수 학생은 AI의 잠재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AI 교육 논의가 기술 도입 속도보다 활용 역량 강화 쪽으로 무게를 이동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교사와 학생의 복지 강조

 

Luckin 교수는 AI를 활용한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현장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우리는 AI 사용을 적발하는 데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AI 사용이 합리적인 반응이 되는 평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교육계가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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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방지에 집중하는 대신, AI와 함께하는 사고·창작·문제 해결을 평가 설계에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접근은 기존 교육 평가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 냈다. 두 교수의 강연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AI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교육에서 인간적 관계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었다.

 

Luckin 교수는 "AI는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AI는 당신이 사랑스럽고 잘하고 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진짜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기술과 인간 연결의 본질적 차이를 강조했다.

 

AI가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도, 학생이 실패했을 때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는 관계의 힘은 알고리즘이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컨퍼런스에서는 AI 기술이 교육에 가져올 변화와 함께 교사·학생 복지 문제가 교육의 미래에서 분리될 수 없는 과제임이 반복해서 확인되었다. AI가 수업 준비와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교사의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것이 교사의 전문성과 정서적 역량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경계 역시 분명히 제기되었다.

 

Hargreaves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술이 교사를 지원하되 교사를 소모하지 않는 구조가 핵심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인성 교육 필요성

 

한국의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의가 국내 교육 현장에 던지는 함의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학교 간 기술 인프라 격차가 크고 교사 연수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투자가 기기 보급에 그치지 않고 교사의 전문성 개발과 심리·직업적 복지 지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교사가 그 기술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EDUtech 2026은 AI 기술 자체에 대한 논의를 넘어, 기술이 가속화하는 시대일수록 교육의 인간적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Hargreaves 교수와 Luckin 교수 모두 AI를 교육의 적이나 만능 해결사로 규정하는 대신, 교사와 학생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설계하는 데 AI를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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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은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교육 공동체의 철학과 정책 의지에 달려 있다.

 

FAQ

 

Q. EDUtech 2026 컨퍼런스의 핵심 의제는 무엇이었나?

 

A. 2026년 5월 시드니에서 이틀간 열린 EDUtech 2026 컨퍼런스는 AI 교육, 교사 유지·지원, 학생 복지를 3대 핵심 의제로 삼았다. ARC Education의 Andy Hargreaves 교수는 교사 이탈 문제와 학생 결석률 증가를 다루며 교사를 단순히 '붙잡아 두는' 방식을 넘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ducate Ventures Research의 Rose Luckin 교수는 AI의 실질 활용 실태와 평가 설계의 혁신을 촉구했다. 두 강연 모두 기술 도입 논의보다 교육에서의 인간적 관계 회복을 더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Q. AI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A. Luckin 교수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공유한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학년 학생들조차 AI를 피상적으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학생은 소수에 그친다. AI가 학습 패턴 분석이나 맞춤형 피드백 제공에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이 실제 교실에서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Luckin 교수는 AI 사용을 적발하는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AI 활용 자체를 합리적 선택지로 만드는 평가 설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AI를 둘러싼 논의의 초점이 규제에서 역량 강화로 이동해야 함을 보여 준다.

 

Q. 한국 교육계는 이 같은 논의에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나?

 

A.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AI 기반 학습 도구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학교 간 기술 인프라 격차와 교사 연수 체계의 미비가 걸림돌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투자가 기기 보급에 머물지 않고 교사의 전문성 개발과 직업적 복지 지원까지 아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Hargreaves 교수가 제시한 '지원(sustaining)' 개념은 한국 교육 정책에도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틀로, 교사가 소진되지 않고 오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학생 학습의 질과 직결된다. 기술 혁신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보다 교사와 학생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먼저 설계하는 것이 시급하다.

 

작성 2026.06.07 06:42 수정 2026.06.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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