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역사적인 교육 발전
2026년 5월 18일, 요르단강 동쪽 기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세례 터(알-마그타스)에 요르단 최초이자 중동 최초의 기독교 고등교육 기관인 '국제 정교회 대학교(International Orthodox University)'가 공식 개교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예루살렘 정교회 총대주교 테오필로스 3세가 나란히 개교를 선언했으며, 왕실 가족, 정부 관계자, 외교관, 성직자, 학계 인사, 다양한 기독교 전통 및 종교 공동체 대표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례 터(알-마그타스)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은 장소로 전통적으로 알려진 곳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유서 깊은 성지에 대학교를 세운 것 자체가 종교적·문화적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 개교를 중동 지역 기독교 공동체의 교육 기반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사건으로 평가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 대학교가 지속적인 분쟁, 대규모 이주, 사회적 분열에 직면한 중동 지역에서 기독교의 존재와 교육, 종교 간 협력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투자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신학 교육 기관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체적 필요에 응답하는 다학제적 기관으로 구상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테오필로스 3세 총대주교는 개교식 연설에서 "이 대학교는 믿음과 봉사에 뿌리를 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영적 형성과 학문적 우수성을 결합하고, 신학과 과학, 믿음과 이성, 전통과 현대적 책임감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학의 설립은 지역의 깊은 필요에 부응하는 것으로,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지혜, 도덕적 명확성, 리더십을 갖춘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관계와 종교 간 대화의 새 장
국제 정교회 대학교는 신학 교육을 중심으로 인문학, 역사 연구, 윤리적 리더십, 문화 연구, 공동체 간 상호 이해 증진 이니셔티브를 포괄하는 현대적 다학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의 신학 대학원 모델을 넘어 지역 사회와 연계된 봉사·연구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이 대학교의 핵심 방향이다.
개교식 참석자들은 교육을 통한 종교 간 대화가 분쟁 해결과 사회 통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물론 중동에서 기독교 교육 기관을 설립하는 일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종교적 긴장이 첨예한 지역에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한 대학의 등장이 기존 종교 간 균형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 정교회 대학교의 설립 취지는 특정 종파의 배타적 확장이 아닌,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간의 실질적 대화 공간 마련에 있다는 점을 원천 자료는 분명히 한다. 이 대학교가 중동의 복잡한 종교 지형 속에서 실제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향후 교육 운영과 지역 사회와의 관계 형성에 달려 있다.
이 대학교의 개교는 요르단 내 기독교 공동체에 고등교육 거점이 생겼다는 실질적 의미를 넘어, 중동 전역에서 기독교 교육의 가시성을 높이는 사건으로 기록된다. 요르단은 이슬람이 국교이지만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국왕 압둘라 2세는 그동안 종교 간 대화를 외교·내치의 주요 의제로 삼아왔다.
이번 개교 행사에 국왕이 직접 참석한 것은 요르단 정부의 공식적인 지지를 상징한다.
교육과 평화 증진의 상관관계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의 교육 연구자들도 이 사례에 주목한다. 다종교 사회에서 특정 종교 전통에 기반한 대학이 어떻게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하고 타 종교 공동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적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정교회 대학교의 교육과정과 운영 방식은 종교 기반 고등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학계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동의 긴장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에 세워진 이 대학교는, 교육과 대화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걸었다. 그 실현 여부는 앞으로 이 기관이 어떤 학생을 양성하고, 어떤 사회적 기여를 축적해 나가느냐에 따라 판단될 것이다.
FAQ
Q. 국제 정교회 대학교는 어떤 학문 분야를 가르치는가?
A. 국제 정교회 대학교는 신학 교육을 핵심으로 삼으면서 인문학, 역사 연구, 윤리적 리더십, 문화 연구, 공동체 간 상호 이해 증진 이니셔티브 등 다학제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성직자 양성 기관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리더를 길러내는 현대적 고등교육 기관으로 설계되었다. 테오필로스 3세 총대주교는 이 대학교가 영적 형성과 학문적 우수성을 결합한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교 초기 구체적인 학위 프로그램과 입학 규모는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Q. 요르단 정부는 왜 기독교 대학교 설립을 지원했는가?
A. 요르단은 이슬람이 국교이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국왕 압둘라 2세는 종교 간 대화를 국가 외교 전략의 핵심 의제로 삼아왔다. 개교식에 국왕이 직접 참석한 것은 단순한 의례적 참석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공식 지지를 의미한다. 요르단 정부 입장에서 국제 정교회 대학교의 설립은 지역 내 종교 공존 모델을 대외에 보여주는 외교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원천 자료 역시 이번 개교를 요르단 정부와 정교회의 공동 프로젝트로 기술하고 있다.
Q. 이 대학교 설립이 중동 기독교 공동체에 갖는 실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A. 중동 지역 기독교 인구는 수십 년간 분쟁과 이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국제 정교회 대학교의 설립은 이 지역 기독교 공동체가 장기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교육 기반을 확보했다는 상징적·실질적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고등교육 기관의 존재는 지역 기독교 청년들이 해외로 이주하지 않고 현지에서 교육받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 대학교를 중동 기독교 공동체의 연속성과 희망의 메시지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