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공연예술계 신진 창작자들의 실험 무대로 자리 잡은 두산아트랩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7’ 창작자 공모가 오는 5월 28일 오후 3시 접수를 끝으로 마감 절차에 들어간다.
두산아트랩은 공연과 시각예술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기존 형식과 장르의 틀을 넘어 자유로운 실험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무대 위에서 시험하고, 관객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작업의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공연 부문은 형식적 제약을 최소화해서 연극, 무용, 음악, 판소리, 다원예술은 물론 쇼케이스, 워크숍, 독회 등 다양한 방식의 실험적 발표도 가능하다. 정형화된 공연 제작 방식보다 창작자의 문제의식과 새로운 시도를 우선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두산아트랩만의 차별점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선정되는 약 8개 팀에게는 팀당 작품 개발비 1천만 원이 제공된다. 여기에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공연장과 연습 공간, 무대기술 지원, 창작 과정 피드백, 홍보마케팅 지원 등이 함께 제공된다. 무엇보다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을 예술가에게 환원하는 지원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활동 환경을 고민한 지원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두산아트랩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120여 개 팀과 함께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손프로젝트, 이자람, 하림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 다른 기관 및 프로젝트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참여했던 백혜경 연극 창작자는 DAC Artist로 선정되며 활동을 이어가게 됐고, 음이온의 작품 ‘개기일식 기다리기’는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세종문화회관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소영의 ‘경계넘기’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연극 부문 선정 소식을 전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의 40세 이하 공연예술 창작자로, 동시대 예술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시도를 계획 중이라면 장르 구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접수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2027년 1월부터 3월 사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창작 생태계가 단순한 제작 지원을 넘어 지속성과 실험성을 함께 요구하는 흐름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두산아트랩이 신진 예술가들에게 어떤 새로운 무대를 열어줄지 관심이 모인다.
공연예술계에서 실험은 늘 위험을 동반한다. 그러나 새로운 흐름은 대부분 작은 시도에서 시작됐다. 두산아트랩은 그 가능성을 무대 위에서 증명해 온 플랫폼이다. 이번 공모가 다음 세대 창작자에게 또 다른 출발선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