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농업의 혁신적 접근
2026년 5월, 영국 왕립원예학회(RHS)가 주관하는 첼시 플라워 쇼에서는 수직 농업, 에어로포닉(Aeroponics) 재배, AI 기반 모니터링, 생물학적 해충 탐지를 아우르는 미래 식량 기술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단순한 화훼 전시를 넘어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라는 실질적 과제를 겨냥한 이번 행사는, 농업 기술이 정원 문화와 결합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번 쇼의 핵심 전시인 '에어로포닉 프론티어(Aeroponic Frontiers)'는 실물 크기의 에어로포닉 수직 농장과 첨단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합 구성해 방문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제공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LED 성장 조명 아래 공중 분무 방식으로 뿌리에 영양액을 공급하는 에어로포닉 재배 선반이 층층이 배치됐으며, 방문객들은 AI 기반 센서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작하며 작물의 수분 함량, 성장 속도, 영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법을 익혔다. 에어로포닉 기술은 기존 토양 재배 대비 물 사용량을 약 95%까지 절감할 수 있어 수자원 부족 지역의 식량 생산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에서 소개된 '프론티어 작물(Frontier Crops)'은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의 구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 국내에서 재배된 차(茶), 저탄소 공법으로 생산된 양파, B12를 강화한 완두콩 싹, 유전자 변형 민들레 등 네 가지 작물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기사에서 기존에 '유전자 변형 미세 채소'로 표기된 항목은 원천 자료를 기준으로 유전자 변형 민들레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들 작물은 탄소 발자국 감소, 기능성 영양 강화, 새로운 재배지 확장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 실현
'냄새와 센서(Scents & Sensors): 식물 해충 및 질병 감지' 전시는 생물학과 기술의 접점에서 독창적인 해충 방제 방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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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서는 특수 훈련된 개들이 침엽수 병원균인 파이토프토라(Phytophthora ramorum)와 검역 대상 해충 입스 타이포그라푸스(Ips typographus)를 후각으로 탐지하는 과정을 실제로 시연했다. 탐지견을 활용한 방법은 화학 농약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조기 발견율을 높일 수 있어, 방제 비용과 환경 부하를 동시에 줄이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농업 현장에서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살균제와 살충제 사용량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연을 집으로(Bringing Nature Home)' 전시는 일반 가정 정원이 생물 다양성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HS의 최신 원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원사들이 나비·벌·조류 등의 서식지를 어떻게 조성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안내했다.
이 전시는 RHS 연구진과 전국 가정 정원사를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도시 환경에서 생태계를 회복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플라워 쇼의 가치
첼시 플라워 쇼는 이번 2026년 행사를 통해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를 다루는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분명히 했다. 수직 농업·AI·탐지견·유전자 변형 작물이라는 네 축이 하나의 행사장에서 구체적 전시물로 구현된 것은, 원예 쇼의 의제가 심미적 영역에서 기술·정책 영역으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같은 방향이 지속된다면, 첼시 플라워 쇼는 농업 기술 실증의 공개 무대로서 국제적 역할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FAQ
Q. 에어로포닉 수직 농업은 기존 농업과 어떻게 다른가?
A. 에어로포닉 수직 농업은 토양 없이 공중에 뿌리를 노출시킨 채 영양 용액을 분무해 작물을 키우는 방식으로, 층층이 쌓인 선반 구조를 이용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물 사용량을 기존 토양 재배 대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어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이나 도시 환경에 적합하다. 또한 외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식량 안보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높아 보급 확대를 위한 단가 절감 기술 개발이 과제로 남아 있다.
Q. 탐지견을 이용한 식물 병해충 방제는 실제 농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가?
A. 탐지견 방제는 2026년 첼시 플라워 쇼 '냄새와 센서' 전시에서 파이토프토라(Phytophthora ramorum)와 입스 타이포그라푸스(Ips typographus) 탐지 훈련 사례로 실증됐다. 훈련된 개는 미세한 휘발성 화합물 변화를 감지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초기 감염 단계에서도 병해충을 찾아낼 수 있다. 이 방법은 화학 살충제 사용을 줄이면서도 조기 방제가 가능해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산림청 및 식물 검역 기관과 협력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이러한 기술이 한국 농업에 적용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A. 한국은 농림축산식품부 주도의 스마트팜 혁신 밸리 사업 등을 통해 수직 농업과 AI 기반 작물 관리 기술을 이미 도입하고 있어, 에어로포닉 방식은 기존 스마트팜 인프라의 자연스러운 확장 영역에 해당한다. 국토 면적 대비 경작 가능 토지가 제한적이고 기상 이변이 잦아지는 한국 환경에서 토지 독립형·기후 독립형 생산 방식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유전자 변형 작물 규제 틀과 탐지견 활용을 위한 검역 체계 정비가 병행될 경우, 첼시 플라워 쇼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한국 농업 현장에도 단계적으로 접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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