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에서 영호남 청년들이 5·18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 광주정신의 현재적 가치를 체감하는 특별한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 동구와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은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대구와 광주 청년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월 유적지와 동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하는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총 3회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이 집중된 광주 동구의 장소성과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해 기획됐다. 특히 광주 청년들이 대구 청년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연대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동구의 대표 역사·인문 코스인 ‘광주정신원형길’과 ‘뜻세움길’을 걸으며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대동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되새겼다. 또한 문병란 시인의 생가인 ‘문병란 시인의 집’을 방문해 문학을 통해 오월의 아픔을 저항과 희망의 언어로 승화시킨 시대정신을 함께 살펴봤다.
이날 탐방은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걷고 듣고 대화하며 역사적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이해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골목과 거리, 문학 공간에 깃든 이야기를 따라가며 참가자들은 5·18이 특정 지역의 기억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유산임을 공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 지역의 한 대학생은 “5·18 기념주간에 광주 친구들과 함께 동구의 역사길을 걸으니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오월정신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탐방의 주요 무대가 된 ‘동구 인문산책길’은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에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골목 관광 코스다. 방문객들이 동구 곳곳을 걸으며 지역의 삶과 시대정신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장 해설은 주민 참여형 관광해설사인 ‘동구친구’가 맡았다. 동구친구 해설사들은 1980년 5월 당시의 상황과 시민들의 연대, 골목마다 남아 있는 역사적 의미를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생생한 현장 해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인문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창현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호남 청년들이 오월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민주, 연대, 공동체의 가치를 직접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동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인문학 기반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적극 연계해, 광주 동구가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자 머물고 싶은 인문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도 5·18 역사 자원, 지역 문화예술 공간, 인문산책길 등을 연계한 다양한 세대·지역 교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