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과연 핵무기를 포기할까

"우라늄은 절대 이란을 떠나지 않는다" - 무즈타바 하메네이의 폭탄 지령, 트럼프 보장 정면 박살

60% 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 금지령, 트럼프의 보장과 정면충돌… 호르무즈 해협 위 줄다리기 가속

트럼프 vs 무즈타바 하메네이, 호르무즈 위의 외나무다리 - 합의 없으면 협상도 없다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2026년 5월 21일, 테헤란발 한 줄의 보도가 워싱턴과 텔아비브를 동시에 긴장시켰다. 이란 최고지도자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영토 밖으로 단 한 톨도 내보내지 말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로이터통신과 CNN 튀르크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되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어오던 평화 협상은 한순간 또 다른 가시밭길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스라엘에 이란의 우라늄은 반드시 국외로 빠져나간다고 보장한 상태였다. 그러나 테헤란의 최종 결정권자가 정면으로 그 약속을 반박했다. 핵을 둘러싼 외교의 한복판에서, 자존심과 생존이 부딪치는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사태의 뿌리는 2026년 2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날 이란 핵시설과 군사 거점에 대한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곧바로 미군 기지가 주둔한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에서도 무력 충돌이 폭발했다. 중동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는 듯했다. 현재는 살얼음판 같은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평화의 실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 해군은 이란의 주요 항구를 봉쇄 중이고, 이란은 글로벌 원유 공급의 생명선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숨통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협상의 중재자는 파키스탄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진전은 더디다.

 

이번 지시의 주인공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무즈타바 하메네이이다. 이란에서 국가의 사활이 걸린 결정에는 종교 지도자의 한마디가 최종 판결이 된다. 그가 측근들에게 전달한 명령은 단순하고 단호하다. "농축 우라늄은 국외로 보내지 말라." 이 사실은 익명을 요청한 이란 고위 관리 두 명이 로이터에 직접 확인해 주었다. 

 

이란 지도부는 만약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다시 공격받았을 때 자국이 더욱 무방비 상태에 놓일 거라 판단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408.6kg에 달하며, 무기급(90%)까지의 거리는 기술적으로 약 3주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라늄은 곧 이란의 마지막 방패이자 협상 카드인 셈이다.

 

워싱턴의 입장은 정반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결코, 절대로 핵을 갖지 못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 측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국외로 반출될 것이며, 어떠한 평화협정에도 이 조항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 약속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로이터에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 일변도이다. 그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국외로 반출되고, 테헤란이 대리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며, 탄도미사일 능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우리는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란 외무부와 미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한 공식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자체를 단 1퍼센트도 허용할 수 없다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이란은 농축 권리를 주권의 문제로 본다. 협상장의 공기는 무겁고 차갑다.

작성 2026.05.22 11:00 수정 2026.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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