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20일, 나주시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의 뜨거운 관심은 산내들아트갤러리 김웅·이재연 대표의 식전 공연이었다.
두 예술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협연으로 ‘오월의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기념식의 상징적인 서막을 장식했다.
나주시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시의회, 보훈단체 관계자, 5·18 유공자 및 유가족,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은 남미 음악 ‘타탕카’를 대금과 디지털색소폰의 협연으로 선보이며 시작됐다.
이국적인 리듬 위에 더해진 대금의 선율은 국경과 시대를 넘어서는 공감과 연대를 상징하듯 깊이 울려 퍼졌으며, 이어진 김웅 대표의 대금 독주는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숙연하게 이끌었다.
특히 김웅 대표의 대금 연주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1980년 5월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난 시민들의 용기,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숨결을 담아낸 ‘소리의 추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맑고 절제된 대금의 울림은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와 기억을 담담히 전하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김웅 대표는 공연 후
“대금의 숨결은 사람의 호흡과 닮아 있습니다. 그 소리에 5월의 아픔과 기억, 그리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고자 했습니다. 음악이 잠시나마 그날의 마음을 함께 느끼게 하는 다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연 대표 역시 디지털색소폰 연주에 담긴 의미를 전하며
“전통악기와 디지털 악기의 만남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연주가 세대와 장르를 넘어 5·18의 의미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라고 밝혔다.
이처럼 산내들아트갤러리의 공연은 5·18 정신을 예술로 재해석하며, 기념식의 단순한 식전 무대를 넘어 감정적 중심을 이루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자리했다.
산내들아트갤러리는 앞으로도 전통악기의 현대적 확장과 융합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대와 공감하는 예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