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자체 차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역 맞춤형 한의약 정책 개발과 공공보건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이끌 전문 기구인 ‘경기도 한의약정책지원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공공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엄격한 공모와 심사 과정을 거쳐 ‘동국대학교 일산불교한방병원(원장 김동일)’을 지원단 운영을 전담할 수탁 기관으로 최종 낙점했다. 이번 지원단 가동은 단순히 치료 중심의 의료를 넘어, 1,421만 명에 달하는 도민들의 생애주기별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한의약의 공적 역할을 극대화하겠다는 이재명표 복지 행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올해 약 2억 원의 사업 예산이 편성된 지원단은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도 특화 한의 재택 돌봄 시스템 구축 ▲한방 난임 치료의 데이터 기반 고도화 ▲차세대 수요를 반영한 신규 공공사업 기획 ▲정책 홍보를 위한 전문가 포럼 운영 등을 수행하며 ‘경기도형 한의약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17년부터 지속해온 ‘경기도 한방 난임 지원사업’의 과학적 내실화다. 지원단은 그간 축적된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치료의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표준 교육 매뉴얼을 보급해 사업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인다. 특히 단순 난임 지원을 넘어 임신 전 준비부터 출산 후 회복, 갱년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여성 생애 전주기 한의 케어 체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한 ‘경기도형 한의 돌봄 및 재택의료 모델’도 구체화된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한의사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침, 뜸 치료와 건강 상담을 병행하는 방문형 의료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이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체계 내에서 한의약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원단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등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도민의 실질적인 건강 수요를 반영한 혁신적인 보건 모델을 개발해 정책의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정책지원단 발족은 한의약이 지닌 공공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도민의 삶 속에 안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의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 가능한 보건의료 표준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지원단 운영을 통해 정책의 기획부터 실행, 성과 확산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학술적으로 체계화하는 동시에,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쉽고 친숙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 한의약정책지원단의 출범은 한의약이 전통의학의 틀을 깨고 현대 공공보건 체계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동국대 일산불교한방병원의 전문성과 경기도의 행정력이 결합하여 창출할 ‘K메디컬 복지’의 미래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