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전문 기획사 프로눔이 기획한 ‘쉼 : 마음의 자리(R.I.M : Resting in Mind)’가 충북 청주 용암동 롯데시네마 청주용암 1층 ‘라구나 플레이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쉼을 단순한 휴식이나 멈춤이 아닌, 감각을 환기하고 비워낸 자리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는 적극적 행위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총 8개 공간, 3부 구성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1부에서는 익숙한 사물을 매개로 감각을 깨우는 ‘환기’를, 2부에서는 감각을 덜어내는 ‘비워냄’을 다룬다. 이어 3부에서는 감각의 주체인 자아와 자연(미시·거시 세계)이 연결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사물-감각-자아-자연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관람객이 내면의 균형을 성찰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무설명 전시’ 방식을 채택했다. 텍스트 해설을 최소화해 관람객이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공간의 분위기와 소재의 질감에 몰입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주로 선보여온 프로눔은 이번 전시에서 아날로그 소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빛의 99%를 흡수하는 검은 물질 ‘무소블랙’과 조선 시대 천문도를 담은 천상열차분야지도 등을 활용해 ‘쉼’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희귀 소재를 통해 감각적 몰입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관람객 김혜진 씨는 “쉼을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여겼지만, 감각을 환기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전시장과 연계된 ‘카페 라구나’에서 음료 1잔이 제공된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엄혜윤 프로눔 대표는 “감각의 회복을 넘어 자아와 자연의 연결을 경험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며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안식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