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을 꾸준히 쓰면 피부는 바뀐다.”
뷰티 산업은 오랫동안 이러한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에서 유전질환 신약개발 연구에 참여했던 이문건 대표는 이 전제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피부는 생각보다 개인차가 큽니다.”
그의 말은 관리의 중요성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전략의 출발점을 다시 설정하자는 제안에 가깝다. 그는 피부를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유전적 배경과 면역 반응, 호르몬 변화, 세포 활동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기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 피부를 바꿀 수 있을까?
유전질환 연구에 참여하며 그는 동일한 접근을 적용해도 개인별 반응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차이는 의지보다는 유전적 배경과 생물학적 특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피부 역시 기본적인 구조와 반응성이 개인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피부 장벽 단백 발현 수준이나 색소 반응성, 피지 분비 특성 등은 개인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들의 일반적 설명이다.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체감이 다른 이유는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인 피부 조건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는 피부의 기초 구조는 단기간에 급격히 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피부 관리가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와 범위를 현실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 피부는 가변적이지만, 무한히 재설계되지는 않는다
피부는 일정 부분 변화가 가능하다. 각질 턴오버는 평균 약 4주 주기로 반복되며, 손상된 장벽은 회복 과정을 거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항상성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외부 자극에 반응해 다양한 신호 체계가 작동하지만,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은 피부 컨디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일부 학술 문헌에서는 각질층 지질 구조가 반복적으로 손상될 경우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제시한다.
“피부는 변화를 허용하지만, 급격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즉, 피부는 유연하지만 무한히 재설계 가능한 시스템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 피부는 바뀔 수 있다.
그는 ‘타고난다’는 표현이 오해를 낳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바꿀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출발선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피지 분비 경향, 장벽 안정성, 민감 반응 역치 등은 개인별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를 단일 제품으로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략은 극적인 변화보다는
손상 요인 최소화
장벽 안정성 유지
자극 관리
피부 환경 균형 유지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피부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물학적 구조는 비교적 보수적입니다. 피부는 안정적인 범위를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이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유라랩(YURAHLAB)은 이러한 관점에서 기획되었다고 밝힌다. 즉각적인 변화를 단정하기보다, 피부가 무리 없이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측은 내부 적용 테스트와 소비자 설문 자료를 통해 일정 기간 사용 후 피부 컨디션 만족도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별 피부 특성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음을 함께 강조했다.
빠른 변화를 강조하는 시장 흐름과 달리, 그는 ‘지속 가능한 안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간과해온 또 다른 전제일지도 모른다.
※본 기사는 기업이 제공한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제품의 효능이나 결과를 보장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