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탈리아 이민법의 핵심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둘러싼 새로운 논쟁이 시작됐다. 2026년 2월 12일, 이탈리아 내각은 해상 국경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반이민법안을 승인했다. 이러한 법안은 해상 경계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이탈리아 정부의 의도를 드러내며, 인권 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는 특히 인권과 안보, 두 가지 중요한 가치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새로운 이탈리아 이민법의 핵심은 '해군 봉쇄(naval blockade)'라는 개념을 공식화한 것이다.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이탈리아 영해로 진입하려는 선박을 저지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게 되어 안전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외적인 이주 압력"이나 "안보 위협" 상황에서는 선박의 이탈리아 영해 진입을 최대 6개월간 금지할 수도 있다. 이를 위반하는 비정부기구(NGO)는 5만 유로라는 막대한 벌금과 선박 압류에 직면할 수 있는데, 이는 NGO의 해상 구조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풀이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법안이 이민자들을 이탈리아와 양자 협정을 맺은 제3국으로 이송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탈리아는 알바니아에 구금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이민자들을 이탈리아 본토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처리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이 법안은 새로운 EU 이주 및 망명 협약의 일부 요소를 포함하여, '안전한 출신국' 출신 이민자들의 추방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한 국경 절차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망명 심사 과정을 단축시키는 조치로, 신속한 추방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 법안은 즉시 발효되는 법령으로 승인되었지만, 이탈리아 의회에서 60일 이내에 비준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는 향후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야당은 이 법안이 안보를 인권보다 우선시한다고 강력히 비난하며, 의회 비준 과정에서 격렬한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대립이 심화되면서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권단체의 반발과 우려
이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중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목숨을 잃는 위험한 경로로 악명 높다.
특히 망명 심사를 보다 빠르게 처리하려는 이 법안이 이민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인권단체들은 망명 심사 단축이 정당한 망명 신청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지중해 중앙 지역에서 인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탈리아가 알바니아에 구금 시설을 운영하고 인도주의적 해상 구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 모델이 억압적인 이민 통제라 비판했다.
인권과 안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인적 손실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유럽연합(EU)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민과 망명 신청자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서로 상충하는 정치적 입장이 표출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이탈리아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공감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러한 정책 변화가 다른 국가로 전파될지 아니면 고립된 현상에 그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법안이 인권보다는 안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많은 이민자가 불법 경로로 이탈리아에 입국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에도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추방이나 해상 경계 강화로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이며, 출신국의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성을 해소하지 않는 한 이민 흐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는 지중해의 관문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유입되는 이민자는 이탈리아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사회적 갈등의 근원지로 꼽히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탈리아의 정책 변화는 단순히 오늘날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지중해를 통한 이민은 수세기 동안 계속되어 온 현상이며, 이는 단순히 법적 조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유럽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이탈리아의 상황은 한국 내에서도 이주민 인권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역시 최근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 신청자 증가로 인해 이민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례는 강경한 이민 통제가 가져올 수 있는 인권 침해 위험을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이주민 포용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면서도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향후 이탈리아의 이민법 파장은 수개월 내 EU 내에서의 다각적 검토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특히, 유럽의 이민 정책이 전환점에 서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경우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의회 비준 과정에서의 정치적 공방, 인권단체의 법적 대응, EU 차원의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법안의 최종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다양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정책 결정에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이민법 개정은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과 더불어 중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인권과 안보, 두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는 여전히 큰 도전으로 남아 있다.
알바니아 구금 시설 운영과 해상 구조 활동 방해 등 이탈리아의 억압적인 이민 통제 모델은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 또한 이러한 문제를 반면교사 삼으며 더욱 포용적이고 균형 잡힌 이민 정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고민은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노태영 기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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