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과 기후위기 대응이란 화두속에 수원시가 공동주택 옥상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본격 가동했다.
시는 12일 대규모 산업단지나 외곽 부지가 아닌, 도심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RE100’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본격화 한다.
도시 구조상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옥상 유휴 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발전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파트 알이(RE)100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공동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단지 내 공용 전력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사업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그동안은 대기업 중심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사업은 이를 생활 공간인 아파트 단지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심은 건물 밀집도가 높아 대규모 태양광 부지 확보가 어렵다. 반면 아파트 옥상은 구조적으로 일조량 확보가 가능하다.
이미 존재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특성을 ‘도시 맞춤형 에너지 전환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수원 최초의 아파트 옥상형 태양광 보조첫 시범 대상지는 권선구 금곡동의 와이시티아파트다.
이파트는 지난해 6월 경기도 공모 사업에 선정돼 4개 동 옥상에 총 120kW(동별 30k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120kW 규모는 단지 공용부 전력 사용량 일부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엘리베이터, 복도 조명, 지하주차장 환기설비 등 공용 전력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관리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입주민 체감도로 직결된다.
시는 지난 2월 5일 단지 내에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월별 발전량과 절감된 전기요금을 시각적으로 공개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이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전량과 비용 절감 효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어,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신뢰와 참여를 높이는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아 확산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구조 안전성 검토, 초기 설치 비용, 입주민 동의 절차 등 현실적인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리비 절감 효과가 검증된다면 참여 단지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공동주택 옥상형 태양광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RE100 실현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형 재생에너지 모델이 선언을 넘어 실질적 자립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번 아파트 옥상 실험이 그 시험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