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952897869402010, DIRECT, f08c47fec0942fa0

[잡학사전] 유럽에서는 왜 ‘맛있는 밥’을 짓지 못할까?

유럽을 여행한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 중 하나가 바로 “밥맛이 이상하다”는 점이다. 빵과 치즈의 천국이라 불리는 유럽이지만, 정작 밥을 지어 놓으면 설익거나 질고, 심지어는 푸석거리기 일쑤다. 같은 쌀을 사용하는데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쌀 품종, 조리 문화, 물의 성질, 그리고 밥을 바라보는 문화적 태도에서 찾는다. 우선 유럽에서 주로 소비되는 쌀은 한국·일본에서 밥 짓기에 사용하는 찰기 높은 단립종과 성격이 다르다. 

[사진: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있는 모습, gemini] 

이탈리아 리소또용 아르보리오, 스페인 파에야용 봄바, 중동·인도에서 영향을 받은 바스마티 등은 각각 요리 특성에 맞춰 개발된 품종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쫀득한 밥’을 만들기에는 구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밥 자체의 풍미보다 요리와의 조화를 중시해 온 전통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유럽에는 동아시아에서 발전한 정밀 전기밥솥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물 10~20ml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밥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유럽 가정은 주로 냄비에 끓여 밥을 만들고 중간에 불을 줄이거나 뚜껑을 열어 김을 날리는 방식이 흔하다. 정확한 온도와 습도 조절이 어렵다 보니 밥맛의 편차가 크고, 한국인 기준에서는 ‘미완성’처럼 느껴지기 쉽다.

 

여기에 물의 성질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 대부분 지역은 칼슘·마그네슘이 많은 경수(硬水)를 사용하는데, 이는 쌀을 충분히 부드럽게 익히지 못하고 전분이 고르게 퍼지는 데 방해가 된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연수는 밥알이 균일하게 익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유럽에서는 밥이 ‘메인 음식’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도 큰 차이를 만든다. 밥은 리소또, 파에야, 라이스샐러드 등 다른 요리를 위한 재료이자 곁들임에 지나지 않았다. ‘밥 자체의 맛’을 추구하지 않았던 오랜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진 셈이다.

 

결국 유럽의 밥맛 문제는 단순한 조리 실수라기보다, 쌀 품종과 조리 방식, 물의 특성, 문화적 배경이 결합된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빵 중심 식문화가 지배해 온 유럽에서는 밥맛 개선이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고, 반대로 쌀이 일상의 중심에 있는 한국에서는 밥맛이 식문화의 핵심 가치로 발전해 왔다. 두 지역의 밥맛 차이는 바로 이러한 문화적 지형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작성 2025.12.12 08:23 수정 2025.12.17 04:46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이주연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병원 검사하다 방사선 더 맞는다? 기준 바뀐 이유
병원 가지 마세요, 한의사가 집으로 갑니다!” 경기도 역대급 복지 ㄷㄷ
용인특례시 보라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개청
파킨슨 환자 길치되면 치매 7.3배위험
DMZ 옆에 삼성이 온다고?" 경기도 접경지에 돈바람 불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인데 왜 나만 우울할까?
4년 만에 45%가 사라졌다고? 경기도에서 벌어진 기적!
MZ 입맛 저격한 두바이 찹쌀떡부터 보양 끝판왕 흑염소까지
뇌는 잠들기 전 10분의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처리한다
폭락장에서 내 지갑 지키는 3단계 필살기
766억 기부한 이수영 이사장 "또" 서울대에 노벨과학상 인재육성 기부
우리 집 앞 도로, 2030년에 이렇게 바뀐다고?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한국어
가마지천 자전거
아직도 공중화장실 갈 때 구멍부터 확인하세요?
빚 때문에 인생의 끝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자전거 타기와 인생은 똑 같다. 자전거와 인생 이야기 #쇼츠 #short..
자산 30억인데 밥 굶는다? 강남 노인들의 눈물겨운 흑자 도산
디알젬의 거침없는 진격: 초음파까지 접수 완료!
삼성의 역습? 엔비디아의 1,500조 파트너 낙점!
벤츠E 300 주행후기, 음이온 2억개 공기정화, 연비향상 50%가 동시..
내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 무조건 확인! 경기도 농업의 미친 변화
주말에 뭐해? 도서관에서 갓생 살자!
봄의 생명력으로 마음을 채우다
중동발 경제 한파 터졌다! 한일 재무수장 도쿄서 긴급 회동, 왜?
중동발 경제 쇼크,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약 치료 실적 5배 폭발! 경기도가 작정하고 만든 이것
노후파산의 비명, "남은 건 빚뿐입니다"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