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김명화 기자]
2025년 11월 18일, 백석문화대학교 화훼플로리스트과 성인학습자 노현수 학생이 제3회 졸업전시회 ‘Love, in Every’에서 자신의 대표작 ‘자미의 연’을 선보였다. 작품에는 그가 걸어온 꽃 예술의 시간과 사람과의 인연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본지는 노현수 학생을 직접 만나 작품에 담긴 의미와 그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보라빛은 낮과 밤의 경계, 운명의 시간이죠”
노현수 학생은 ‘자미의 연’에 대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준비된 인연의 시간”이라며 작품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작품의 핵심 색인 보라색은 낮과 밤의 경계를 상징하는 전환의 시간이자, 인생의 변곡점을 의미한다. 작품을 가로지르는 굵고 긴 보라빛 선들은 “사람을 이어주는 운명의 끈”을 표현한다.
“누군가와의 만남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잖아요. 그 흐름을 보라빛 선으로 시각화 해보고 싶었습니다.”
■ 차가운 철 프레임은 현실, 그 속의 곡선은 ‘각자의 인연’
작품 속 철 프레임은 단단하고 차갑다. 이에 대해 그는 “현실이라는 틀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임 안의 다양한 곡선은 각자의 삶, 각자의 인연이 가진 고유한 흐름을 뜻한다.
“인연은 직선처럼 단순하지 않아요. 뒤얽혀 있고, 때로는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기도 합니다. 그 복잡한 흐름을 곡선으로 풀어냈습니다.”
■ “엉킨 실타래 같아도 결국 꽃이 피어나요”
작품의 마지막 주제는 사랑이다.
엉킨 실타래를 풀 듯 시간이 지나면 맑고 투명한 꽃이 피어나듯, 그는 “꽃은 기다림과 정성이 쌓여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인연도 그래요. 견디고 기다리면 마침내 꽃처럼 빛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여정을 작품에 담았어요.”
■ 국제 대회 수상자이자 치유 활동가… “꽃으로 마음을 돌보는 일, 계속할 것”
노현수 학생은 독일 플로리스트 활동을 기반으로 2025년 국제꽃장식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동시에 그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며 예술과 치유의 경계를 잇고 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줘요. 저는 그 힘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꽃으로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시를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인연을 떠올리고 따뜻함을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플로리스트이자 치유활동가로서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노현수 학생의 예술적 성취와 더불어, 지역사회에서 꽃을 통한 치유 활동을 펼쳐온 그의 진정성 있는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