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중국 베이징 E-Town(이촹) 하이테크 지구에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몰(Robot Mall)’이 문을 열었다. 4층 규모의 이 쇼핑센터는 40여 개의 중국 로봇 기업이 참여해 100종 이상의 소비자용·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전시한다. 판매, 서비스, 부품, 고객 피드백을 아우르는 이른바 ‘4S’ 모델을 적용해, 자동차 딜러십과 유사한 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몰 내부에는 역사적 인물(아인슈타인·뉴턴·진시황·시인 이백)을 본뜬 휴머노이드, 체스·농구·축구 로봇, 로봇 반려견, AI 기반 안내로봇 등이 배치됐다. 로봇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로봇 셰프와 바텐더가 음식을 준비하고, 로봇 밴드 공연도 열린다. 다만 일부 로봇은 기술적 미성숙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설거지 로봇이 컵을 제대로 내려놓지 못해 인력 개입이 필요했다.
가격대는 2,000위안(약 278달러)부터 수백만 위안까지 다양하며, 휴머노이드 아인슈타인 로봇은 약 70만 위안(9만7천 달러)에 판매된다. 몰 운영 책임자 왕이판은 “로봇이 대중의 가정에 보급되려면 단순한 제조업체 이상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몰의 개장은 8월 17일 예정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과 연계됐다. 중국 정부는 AI·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최근 1년간 2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했으며, 향후 1조 위안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펀드도 계획 중이다.
GDN VIEWPOINT
베이징 로봇몰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중국의 차세대 제조업·서비스업 전략이 집약된 플랫폼이다. 로봇의 생활화는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해법이자, 글로벌 AI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재 기술적 완성도와 가격, 유지보수 생태계의 한계가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소비자 경험이 시장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로봇몰은 ‘중국의 로봇 굴기’가 선언적 단계에서 실험적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