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셰프·주얼리 디자이너까지…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참여 24개팀 공개

‘일상의 벽’ 주제전 전시, 24개 참여팀 공개…건축 외관을 통한 감성적 도시 경험 선보여

다양한 창작자들의 벽면 디자인을 통해 도시건축에 감정과 이야기를 더하는 새로운 시도

도시건축이 일상 속에서 시민의 감정에 닿는 방식과 공공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이미지=Seoul Biennale_Main Poster, 서울시 제공]

 

시는 오는 9월 26일(금) 개막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의 주제전 중 하나인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에 참여하는 24개팀의 디자이너 명단을 공개했다.

 

 각 창작자는 가로 2.4m, 세로 4.8m의 건축물의 일부를 ‘벽’으로 제작하여, 일상 속 건물 외관이 얼마나 감성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는지 재구성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 및 창작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참여하며 일부는 건축 경험이 없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참여 디자이너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부르키나파소의 장인공동체,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디자인팀이 포함되며, 한국, 인도, 중국, 일본, 영국 등의 건축가들도 함께한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총감독은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은 건축물 외관이 보다 창의적이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도시 풍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도시 및 부동산 개발자들에게는 도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감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 획일적인 도시 경관에서 벗어나, 더 나은 도시건축 경험을 위한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열린송현 녹지광장의 남측의 가로 90m, 높이 16m의 대형 설치작품인 ‘휴머나이즈 월’은 ‘건물은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북측의 24개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은 현실 속의 건축물이 어떻게 더 즐겁고 매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한국의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가 만든 파손된 벽돌과 돌로 이루어진 벽, 영국 주얼리 디자이너 스티븐 웹스터(Steven Webster)가 가시와 보석으로 장식한 벽, 건축가 프란시스 케레(Francis Kere)가 한국 소나무를 활용해 공동체 구조로 만든 벽, 부르키나파소 마을 장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살아있는 벽

 

 이들 벽은 재료, 질감, 패턴, 입체감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며, 전통 기법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실제 건축에도 적용 가능한 설계 다양성 및 감성적 경험을 제안한다.

 

 에드워드 리 쉐프는 “레스토랑은 그저 안에서 식사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외관이 그 안에 담긴 음식과 공동체,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란시스 케레는 “사람들을 나누는 벽이 아닌, 하나로 이어주는 벽을 상상했다. 한국 소나무와 티에벨레의 전통 건축을 바탕으로 한국의 흙을 활용해 재해석한 두 벽은, 인류가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건축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했으며,

 

 김영수(모어레스 건축) 건축가는 “서울처럼 밀도 높은 도시에서는 발코니조차 사적인 공간으로 닫힌다. 우리는 발코니가 실내와 실외, 개인과 공공,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사이를 잇는 열린 공간으로 회복되길 바라며, 건축이 도시 풍경 속에서 살아 있는 인간적 요소로 다시 읽히길 바란다.”고 했다.

 

 

 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총 4개의 전시로 구성, ‘건물 외관을 어떻게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건축 입면이 사람의 뇌, 몸,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시민 스스로 “도시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가”를 생각하고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건축의 조건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또한 개막식 다음 날인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감성 도시(Emotional City)’라는 주제로 <개막 포럼: 글로벌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이 포럼은 ‘건축물의 외관이 얼마나 즐겁고 감동적일 수 있는가’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 공론의 장을 여는 자리로, 건축·도시·심리학·공공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00여 명이 모여 감성 중심의 도시 설계에 관한 최신 연구와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의 상세 내용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누리집(www.seoulbiennale.org)과 인스타그램(@seoulbienna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비엔날레는 도시건축이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세계적인 공공 플랫폼이다”라며 “‘일상의 벽’ 전시는 건축이 감정을 어루만지고 도시의 표정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획으로, 서울시는 앞으로도 개방적이고 감성적인 공공건축의 실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08.01 23:17 수정 2025.08.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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