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이 다가오는 미래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산·학·연 및 관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특화작목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2030년까지의 농업 마스터플랜인 ‘제2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발전·실천계획’을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중장기 계획은 기존 1차 발전계획에서 나타난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급격한 기후변화 등 당면한 위기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방안들을 담았다. 충북 농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목표로 구조적 혁신을 단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성과 지역 적합성을 고려한 특화작목의 전면 재편이다. 충북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와인)를 중심축으로 삼고, 대추와 사료용 곤충을 집중 육성작목으로 유지해 기존 강점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수박, 복숭아, 사과, 마늘, 수수를 자체육성작목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추와 감초를 새로운 유망작목으로 전격 편입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현장 기술 보급의 연계성을 한층 촘촘하게 다질 계획이다.
이러한 고도화 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충북도는 대규모 재원 투입을 확정했다. 기술혁신 체계의 고도화, 농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첨단 스마트 생산 기반 인프라 구축 등 3대 핵심 추진 전략을 설정하고, 올해에만 총 49억 9,800만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전방위적 육성책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관내 특화작목의 총생산액을 8,7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가 실질 소득의 지표인 단위 면적당 농업소득을 390만 9,000원까지 상향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적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확정된 제2차 발전계획은 지역이 주도하여 농업의 성장 생태계를 혁신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농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충북 농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작물 재배 지원을 넘어, 지역 주도의 맞춤형 농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민관학의 체계적인 협력과 과감한 재정 투입을 통해 충북 농업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