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과 상해역사박물관 공동으로 상해역사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서울의 주거문화전 “같음과 다름 (同與異)”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4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과 상하이, 두 도시는 근대화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닮은 듯 다른 집을 지어왔습니다. 서울의 나지막한 한옥이 아파트 숲으로 바뀌었듯, 상하이의 좁은 골목 ‘이롱里弄’과 ‘스쿠먼石庫門’ 이 있던 자리에도 거대한 아파트와 빌딩이 솟아올랐습니다.
우리는 흔히 ‘공간이 사람의 생활 방식을 규정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만난 서울의 집들은 ‘사람이 공간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서울 사람들은 서구식 아파트 구조를 그대로 따르는 대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뜨거운 ‘온돌’을 깔고 부부 침실에 가족의 중심인 ‘안방’의 의미를 덧입혔습니다. 집의 형태는 변했지만, 그 안의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와 가치관으로 새롭게 채워진 것입니다.
이제 전시장을 나서 다시 상하이의 거리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오가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 속에는 상하이 사람들의 어떤 고유한 습관과 기억이 숨 쉬고 있습니까? 서울의 아파트가 한국인의 삶을 닮아 진화했듯, 여러분의 집 또한 상하이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가장 진실한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전시를 마치며”에서 -




















